현재 일하는 연구소에서 일한지도 어언 15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아이들도 많이 컸고, 만 16세가 되면 운전면허증이 나오는 아들 포함 3명의 운전자가 1년 넘게 2대의 차량으로 지내오는게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사실 내년에는 딸도 면허증이 나오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미국 대도시라면 대중교통이 상대적으로 형편이 낫기 때문에 아이들이 차가 없어도 움직일 수 있지만, 중소도시에서는 차량이 없으면 뭔가를 하는것 자체가 쉽지않습니다. 매번 부모가 데려다주고 다시 데리고 오는것도 한계가 있지요. 결국 우리 가족도 이러한 삶이 쉽지 않음을 깨닫고 드디어 차를 한대 더 장만했습니다. 그야말로 이제 차세대(?) 과학자가 되었네요. 하하
저는 인생은 짧고, 한번 샀던 브랜드의 차를 다시 사고싶지 않습니다. 인생에서 다양한 종류의 차를 타보고 싶은데, 그렇다고 차를 자주 바꿔타는 스타일도 아닙니다. 한번 사면 무조건 십년 이상은 타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한국에 있을때 대우차를 오래 몰고, 미국에 와서 저의 출퇴근 차는 현대차와 기아차였는데 (따져보니 한국차만 21년), 이번에는 스바루의 소형 SUV 포레스터 2025년 형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미니밴은 2016년식, 세단은 2018년식인데 이번차는 여러가지 편의장치가 엄청 많이 발전하고 좋더라구요. 암튼 뭘살까 고민하다가 몇가지 차량중에 포레스터를 샀습니다. 차량 구매전 정보 탐색을 한 후에 가장 이메일과 문자로 가격과 트림과 색상이 맞아떨어진 스포켄의 딜러쉽에 가서 업어왔습니다. 모든것을 정리해놓고 다녀오니 딜러쉽에서 보낸 시간은 2시간정도였던것 같습니다.
저와 연락을 계속했던 카 딜러였던 K양이 직접 툴을 가지고 와서 임시 번호판을 앞뒤로 달아주더라구요. 제가 농담으로 이런것도 직접하냐고 물어보니, 당연하게 자기가 하는거 아냐? 하는 답을 하더군요. ^^
차를 몰고와서 집에 주차를 하고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소형의 SUV이지만, 요즘 소형 SUV도 몸집이 조금씩 커지고 있어서 그렇게 작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집에 이제 세단, SUV, 미니밴 하나씩 있네요. 집 차고가 꽉찬 느낌입니다.
여러가지 편의시설이 많은데,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더라구요. 후방을 카메라로 찍어서 보여주는 디지털 미러, 360도 카메라, 운전자 인식 등등 여러가지요. 애플 카플레이도 무선으로 작동되고 스마트폰 충전하는 곳도 있고. 그리고 기타 여러가지 운전 보조장치도 많습니다 (차선 유지 및 주행 중 앞차와 거리 조절 등등). 그래도 역시나 가장 편한것은 360도 All Around View였습니다. 카메라가 여러대가 있어서 많은 것들을 보여주네요. 주차하거나 후진할때 매우 유용합니다.
또 여러 앵글 혹은 카메라 화면을 선택적으로 볼수도 있습니다. 먼거리 화면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신기하네요.
1000마일 정도 몰았는데, 차는 꽤 조용하고 큰 불만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뭐 앞으로 한 3년 몰아보면 장단점을 확실히 깨닫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현재까지 운전하면서 느낀 가장 큰 단점은 연료통 크기가 상대적으로 좀 작다는 것이겠네요.
그리고 스바루 회사에서 Egg Hungting이라고 몇가지 숨은 그림찾기 비슷하게 차에 여러가지 작은 그림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작은 망원경, 새, 등등. 새 사진만 하나 보여드립니다. ^^
와 저는 수바루 포레스터 2022년형 녹색이 있었는데 3년만에 display에서 엄청난 발전이 있었네요.
요즘 나오는 차들은 여러가지 기능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 기능들의 편의성을 누리다가 그런게 없는 차를 타면 불편함을 느끼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