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와 가족여행

작년에는 여기 Tri-Cities의 싱글 A 팀 야구 경기를 보러 갔었는데요.
금년에는 큰 마음 먹고, 시애틀 마리너스의 홈 경기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얼마전에 좌석 3자리랑 주차 티켓을 인터넷으로 구매 했습니다.
무연이도 좌석을 사야하더라구요, 하긴 큰 애를 3-4시간 동안 무릎에 앉혀서 볼 수는 없겠지요.

상대팀은 당연히 우리의(?) 추신수 선수가 뛰고 있는 Cleveland Indians 입니다.
일정표를 살펴보니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시애틀에서 경기가 있더라구요.

우리는 그래서 4월 10일 일요일 낮경기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야간 경기가 집중이 더 잘 되겠지만, 아기들도 어리고 밤 늦게까지 보는게 부담이 되어
일요일 낮 경기를 관람하기로 결정한 것이지요.

좌석은 1루측 1루 베이스 조금 지난 외야 1층. 
나름 가까이서 추신수와 이치로를 보기 위해 거금을 투자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우익수!!)
거의 한 좌석당 45불 수준(택스 포함) 이고, 한국돈으로 주차비 포함 거금 20만원 정도 됩니다. 헐헐..

그래도 이때 아니면 또 언제 보나 해서 과감히 질렀습니다. 택스 리턴의 영향인가요? ㅎㅎ

어릴때 대구구장에서만 프로야구를 보다가,
대학교 1학년때 생애 처음으로 잠실 구장 들어가보고 그 규모에 놀랐었는데..

아마 이 시애틀 경기장을 들어가면 그 크기에 또 한번 놀라겠지요?
4만 7천명을 수용하는 돔구장인 Safeco Field. 우리 가족이 앉을 곳은 화살표 끝지점 정도 됩니다. 하하..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이번 여름의 가족 여행지는 Yellowstone National Park로 결정했습니다.
이곳 제가 사는 곳에서 운전해서 가면 순수 운전시간만 편도 10시간 가량 걸리는 곳인데요..
여기 또한 이 때가 아니면 못 갈 것 같아서 실행에 옮기려고 합니다.

2005년도에 Grand Canyon National Park을 가보고 그 웅장함에 놀랐다고 하면
아마 이번 Yellowstone National Park에서는 신비함에 놀라지 않을까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여기는 간헐천들이 많이 있고 뜨거운 물이 콸콸 솟아 올라오는 곳이지요
곰이나 버팔로와 같은 다양한 야생동물도 많고, 사계절이 공존하기도 하고…
암튼 3박 4일의 일정을 다녀오기 위해 숙소 예약을 마쳤습니다.

옐로스톤은 여름 한철 장사 하는 동네여서 뭐든지 엄청 비싸네요.
더군다나 국립공원 안에 전망 좋은 숙소는 1년 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네요.
상대적으로 늦게 준비한 우리가족은 그나마 운이 좋게 적당한 위치에 둘째날 숙소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날들은 북쪽 입구인 Gardiner라는 도시에서 숙박을 합니다. (숙박료만 500불이 넘네요.. T.T)

아무튼, 아기들이 이 장거리 여행에 좀 고생하게 생겼습니다. 뭐 다 추억이겠지요. ㅎㅎㅎㅎㅎ

4 thoughts on “메이저 리그와 가족여행

  1. 모르는 사람이 보면 우리가 엄청 호화생활하는 포닥가족으로 보겠는걸…. -,.- 평소에는 궁상떨고 삽니다. 오해마시길~

  2. 언니 글에 빵 터졌어요~ㅋㅋ 저희도 비슷한 자리였던거같은데 이치로도 우익수라니 완전 기대되는군요~저흰 한 2시간전에 가서 싸인받는거 트라이할생각이에요 ㅋㅋ경기장 소음이 장난아닌데 아가가 잘 견뎌줄지 아주 걱정되지만 그래도 얼렁가고싶네요 ^^

    1. 아, 그런데 시애틀 사는 사람 왈 “4월 초면 여전히 가랑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돔구장 지붕 열고 사진과 같이 좋은 날씨에 야구 관람 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하던데요.. 음 듣고 보니 그것도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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