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 일반 무랑 알타리 무 (일명 총각무) 씨를 뒷마당 베드에 심었습니다. 밑에 사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농약류를 전혀 뿌리지 않으니 배추 흰 나비 애벌레들이 무 이파리를 군데 군데 파 먹었는게 보이실 겁니다. 하지만 뭐 저는 이 무들을 예쁘게 키워서 어디 팔아 돈 벌게 아니니, 나비들의 애벌레들에게 많은 먹이를 주며 선한 행동을 했죠. 하하! 왼쪽 절반은 일반무, 오른쪽 절반은 알타리무입니다. 구석 구석에 다른 것들도 많이 보이긴합니다.
같은 시기에 심으니, 당연히 알타리무가 빨리 자라서 수확을 할때가 되더라구요. 저도 사실 수확하고 놀랐습니다. 너무 잘 자라 있더라구요. 밑에 사진은 알타리 무를 수확해 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같은 씨를 뿌렸는데, 어떤개체는 크게 자라고 또 어떤 개체는 작게 자라고 그렇네요. 그렇지만 못먹을 정도로 크거나 작은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볼때는 꽤 많은것 같은데, 알타리무 김치를 담궈버리니 양이 얼마 안되더라구요. 내년에는 더 많이 심어야 하나요? 하하. 그리고 그 이후로 한달 정도 더 기다려서 일반 무를 수확했습니다. 대략 16 개 정도가 자라는데, 그중에 절반정도를 먼저 수학하고 나머지 절반은 좀 더 후에 수확했습니다. 첫수확할때 생각보다 너무 잘 자라 있어서 멋진(?) 기념 사진도 촬영했습니다. 제 사진은 좀 부끄럽네요.
처음에 수확했던 무들의 크기를 대략 알수 있도록 장갑을 옆에 놓고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시애틀이나 포틀랜드에 가서 한인 마트에서 파는 무는 대략 개당 3불 정도 한것 같던데, 제법 괜찮은 결실인것 같습니다.
올해 가장 마지막에 수확을 한 작물은 바로 쪽파입니다. 일반 파는 미국 마트 어디에서나 싸게 팔지만, 좀 더 알싸한 맛의 쪽파는 한인 마트를 가야만 구입을 할 수 있죠. 쪽파는 너무 잘 번져서 자주 뽑아서 포기나누기 후에 다시 심어주면 금방 또 번집니다. 늦 가을에 수확을 하면 딱 적당한 것 같아서 최근에 다 뽑고, 몇 포기는 간격을 두고 다시 심어두었습니다. 내년봄에 또 잘 자라겠죠. 다듬어서 맛있는 파김치를 담궜습니다. 파는 처음에는 억센데, 점점 익으면서 부드러워지고, 쪽파 내부에서 즙(체액?)이 흘러나와서 양념도 맛있어지지요. 다만 저는 주말에만 먹고 있습니다. 출근하면 파 냄새가 강할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