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속칭 그린카드로 불리는 영주권 받은지도 9년이 다 되어가서, 10년 단위로 갱신을 해야하는데, 여러가지를 고민해보다가, 결국 지난 겨울에 미국 시민권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여러가지 일들을 해야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아마도 미국에서 투표를 위한 유권자 등록 업무였습니다.
미국은 이게 저절로 되는게 아니라, 자기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소에 가서 자기 운전면허를 이용해서 투표자로 등록을 해야합니다. 운전면허는 소셜 시큐리티 넘버랑 연계되어 있고, 소셜 시큐리티 넘버는 얼마전에 소셜 시큐리치 오피스를 방문해서 영주권자에서 시민권자로 변경을 했었습니다.
사실 이 투표자 신청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고 되어 있었는데, 막상해보니 뭔가 에러 메세지가 떠서, 결국 제가 살고 있는 Benton County Election Office를 방문했습니다. 컬럼비아 몰이 있는 쪽에서 좀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있더군요. 그리고 온라인이 안되는 이유는 나중에 알고보니 저의 First Name이 문제였었습니다. 이름 두 글자 사이에 하이픈을 쓰느냐, 띄어쓰느냐의 문제였었죠.
아무튼 유권자 등록을 마치니, 다음주에 유권자 카드가 엽서로 왔습니다. 그리고 7월 중순에 아래에 보시는 것 처럼 드디어 Vote Ballot이 우편으로 왔습니다.
워싱턴주는 한국에서 하던것처럼 여러 정당에서 온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투표소에 직접 가서 투표해서 투표함에 넣는게 아니라, 100% 우편으로 합니다. 즉 투표 용지에 원하는 인물이나 사안에 대해서 표시를 하고 편지 봉투를 밀봉해서 우체통에 넣으면 선거가 끝납니다. (아 물론 그 밀봉한 Ballot을 우체통이 아닌, 선거사무소에 있는 Ballot box에 넣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8월1일에 프라이머리 선거가 있었고, 다가오는 11월 둘째 화요일에 일반 선거가 있습니다. 이번 투표는 교육청 보드멤버 리콜과 4번 포지션 1차 경쟁이 있었네요. 제가 아는 분이 선거에 나와서 1등을 했길래 축하한다고 메세지를 보냈더니, 아직 끝난게 아니고 상위 2명의 후보가 다가오는 11월 선거에서 다시 유권자들의 표를 얻어야 확정된다고 합니다. 미국은 일반선거에 상당히 많은 것들을 결정하기 때문에 다음에 도착할 Ballot은 엄청 길것으로 예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