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소포모어 테니스

아들이 작년 신입생때 운 좋게 학교 대표 테니스팀 (Varsity Team)에 뽑혀서 많은것을 새로 배웠는데, 올해는 지난해 보다는 수월하게 학교 테니스를 했었네요. 하지만 더 정신이 없었던것 같아요. 훈련도 더 많이 했었고 원정 경기도 스포캔, 왈라 왈라 이런데까지 가서 2박 3일씩 동료들과 호텔에서 지내면서 경기도 하고 그랬죠. 올 초에 촬영한 학교 대표팀 테니스 선수 사진입니다. 지금 보니 애틋하네요. 6월에 졸업을 하고 학교를 떠난 학생들도 많이 보이구요.

이제는 한 시즌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잘 알고, 밑에 신입생들도 많이 들어오고 그래서 중간에 다리 역할을 하는 학년을 보낸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아들 학년에는 같은 학년이 아들 포함 2명 뿐이거든요. 연습할때 보니 작년에 졸업한, 이미 대학교 다니는 형들이 가끔와서 후배들과 농담도 하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면서 갔었는데, 우리 아들이 가장 만만하지 졸업한 형들이 가장 장난을 쉽게 걸고, 말도 많이 하는 모습들을 봤습니다. 작년에 인상적인(?) 그리고 독특한(?) 신입생이어서 그랬을까요?

올 시즌 중에 왈라왈라라는 도시에 있는 왈라왈라 고등학교에 원정경기를 하러갔었는데, 그 왈라왈라 로컬 신문에 아들 녀석 이름이 나오더라구요. 혹시나 나중에 신문기사가 온라인에 없어질수도 있기에 캡쳐도 해봤습니다. 왈라왈라 팀의 닉네임이 Blue Devils입니다. 3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이겼다더라구요.

왈라 왈라 Union-Bulletin <- 신문기사 클릭

아무튼 이번 시즌은 리치랜드 고등학교 테니스팀이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트라이시티 전체에서 전승으로 시즌을 마감해서 우스 트로피도 차지했고 스포캔에서 열린 Inland Empire Championship에서도 우승했습니다. 대략 60여개 고등학교가 참여하는데, 모든 선수들이 각 경기에서 얻은 모든 포인트 총 합계에서 전체 1등을 했습니다.

테니스 시즌인 2월말부터 6월초까지는 정말 크게 쉬는 날 없이 훈련과 시합이 있었네요. 어느날 아들녀석이 신발 사야된다고 보니, 신발 밑창이 이렇게 되었더라구요. 이렇게 된줄 전혀 몰랐네요. 발가락이 삐져나올정도였어요. 작년 겨울에 새로 샀는데, 한 5달만에 이렇게 다 닳았습니다.

학교 테니스는 성공적으로 마치고, (물론 스테이트 토너먼트 단식 경기에서 아픔은 있었지만요…), 여름 방학 기간에는 여기 주변 도시에서 개최되는 USTA Junior Tournament에 참가를 했습니다. 계속 녹슬지 않도록 연마를 해야하죠. 레벨5 와 레벨6 토너먼트들을 뛰면서 한번은 야키마 테니스 클럽의 1번 야외 코트에서 경기를 할 기회도 있었습니다. 레벨 5 패자부활전 첫 경기. 가까스로 이 경기는 이겼습니다. (참고로 레벨 5경기가 더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는 대회이고, 레벨6는 한단계 아래입니다). 그렇지만 야키마 테니스 클럽 야외 테니스 1번 코트 너무 예쁘네요. 저도 옆 코트 신경 안쓰고 경기하는데서 운동해보고 싶네요.

이번 토너먼트 결과 총 71포인트를 따서, 16세 이하 남자 내셔널 싱글랭킹 약 6925등, 퍼시픽 노스웨스트 섹션(알래스카, 아이다호, 워싱턴, 오레건) 139등, 워싱턴주 동쪽에서 16등이 되었네요. 대도시에 있는 잘치는 아이들의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랭킹은 너무나 초라한데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상위 랭킹이 될려면 어릴때부터 진짜 테니스 쳐야지만 가능하겠더라구요. 우리 아들은 중학교때까지 야구를 하느라, 테니스를 본격적으로 친지는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은셈이죠. 이렇게 딴 포인트는 1년이 지나면 다 없어지고, 내년 생일 지나면 16세에서 18세 이하 카테고리로 바뀌게 됩니다. 그래도 좋은 경험들 한것 같습니다. 인생 마음먹은대로/원하는대로 안되는 것을 스포츠를 통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특히 테니스 매치에서 아깝게 질수록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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