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 매일 더 정신이 없어서 블로그에 글 쓸 시간 만들기가 쉽지 않네요. 물론 궁색한 변명입니다. ^^ 아마 이전 블로그 글을 올리고 그 다음 사진이 아마 유니폼이 도착이 아닐까 하네요. 코치가 Varsity든 Junior Varsity든 모두 녹색 유니폼은 있어야 한다고 하고, Varisty들은 노란색 유니폼도 필요하다고 해서 구매를 했습니다. 사립학교나 돈 많은 공립학교는 자체 펀드로 유니폼도 다 그냥 준다는데, 공립학교는 자기가 주문을 해야 하더라구요. 약간의 보조금을 받아서 가격이 좀 저렴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지난 3개월동안 계속되는 학교 방과후 연습과 고등학교 정규 시즌동안 주로 4번째 단식 선수로, 그리고 두번 정도 복식에서 경기를 했네요. 제 기억에 이번 시즌 성적이 아마 8승 1패 정도의 기록이었던것 같습니다. 나머지 2번은 코치가 벤치에 앉아 있게했고, 한번은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출전명단에 있다가 스스로 빠졌습니다. 참 바빴던 약 3개월의 시간이었네요, 왜냐면 아들이 운전을 아직 못하기에 항상 연습/경기 관련 운전을 해줘야 하거든요. 이렇게 한 시즌동안 경기를 해서 무었을 결정하느냐면, 학교 순위를 결정합니다. 미국 고등학교 스포츠는 학교 재학생 숫자를 기준으로 구분해서 작은학교는 작은 학교끼리, 큰 학교는 큰 학교끼리 경기를 하게합니다. 아들이 다니는 학교는 재학생 기준으로 큰 학교라 4A라는 그룹에 들어갑니다. 1부터 4까지 있는데요, 주로 1-2들이 같이 모여서 리그를하고, 3-4가 모여서 리그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더라구요. 지역에서는 학교 숫자가 충분하지 않으니 3-4가 같이 리그를 하더라도, 나중에 워싱턴 주 대회를 하게되면 그때는 4그룹은 4그룹 학교끼리 토너먼트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정규 시즌이 끝나고 나면 지역 토너먼트가 시작하게 됩니다. 이게 진검 승부인데요, 각 학교별로 단식 4명, 복식 4팀 (8명), 각각 남녀 발시티 총 24명이 토너먼트를 시작하게 됩니다. 리치랜드 남자 1번/2번이 복식팀으로 출전을 하게 되어서 아들녀석이 학교 3번 단식으로 토너먼트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강한 1라운드 상대를 만나서 2:0으로 졌네요. 뭐 안타깝지만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였네요. 그래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한 시즌이었습니다. 여기서 순위안에 들면 스포켄 지역과 워싱턴주 동부 지역 토너먼트를 하고 여기서 상위 입상자는 워싱턴 주 토너먼트에 참가하게 됩니다. 리치랜드 고등학교 남자 복식 1번팀이 4A 복식 토너먼트에서 준우승했어요. 대단하지요. 그리고 리치랜드 고등학교 단식 1번 여학생은 워싱턴주 여자 단식 5위에 입상했네요. 역시 대단한 성과 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2022 시즌 리치랜드 하이스쿨 테니스 남자 발시티 단체 사진입니다.



올 한해 고등학교 테니스 시즌(정규시즌 + 워싱턴주 토너먼트)이 끝나고 테니스 부코치 집 뒷마당에서 코치들과 남여 발시티 선수들 모여서 파티를 했다고 하네요. 올 시즌을 돌이켜보고, 가장 중요한것은 이번에 졸업하는 12학년 시니어 선수들을 축하하고 기억하는 자리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재학생들은 내년에 잘해보자고 그러면서.. 하하 그리고 헤어지기 전에 코치가 Varsity Letter를 종이 봉투에 넣어서 나눠줬다고 합니다. 이것이 아마 학교 스포츠 발시티 증명서 같은건가 봅니다.

그리고 이제 뭘 하나 하는데, 다음 학년 테니스 시즌이 시작하는 2월말까지 각자 연습하고 기량도 닦고, 시간이 되면 주변지역에서 개최되는 USTA 주니어 토너먼트 대회에 참가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새로운 아이들과도 경기도 해보고, 그래서 지난 6월 중순에 Mid-Columbia Tennis Association에서 주최한 USTA Junior Tournament Level 6에 참가를 했습니다. 하하 정말 운이 좋았는지, 아들녀석이 USTA 주니어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첫승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아주 생소한 왼손잡이 선수를 만나서 또 2:0으로 졌네요. 왼손잡이 선수들은 서브의 스핀과 스트로크의 스핀들이 좀 다르게 움직이거든요. 그래도 첫승 기념으로 사진 한컷 찍었네요. (포인트 20점 획득)


이 다음 최근에 한시간 거리에 있는 Yakima Tennis Club에서 하는 USTA 주니어 토너먼트에 가서 경기를 했는데, 첫 라운드를 3세트 접전끝에 아깝게 지고 패자부활전에서 한번 경기를 더 하고 토너먼트를 마쳤네요 (포인트 10점 획득). 여기 가서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일단 USTA 주니어 토너먼트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하면, 레벨이 7부터 1까지 있습니다 (숫자가 낮을수록 수준이 높습니다). 7은 사실 토너먼트가 이렇다라는 것을 경험하게 하기 위한 대회이고 이길때 얻는 포인트도 미미합니다. 그래서 사실 레벨 6부터 어느정도 치는 아이들이 토너먼트 시작한다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레벨 7부터 5까지는 오픈 토너먼트, 즉 참가비만 내면 포인트나 랭킹에 상관없이 아무나 토너먼트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대회에 따라 다른데, 보통 참가비가 30-60불 정도 됩니다. 그리고 레벨 4-3은 Section 레벨의 토너먼트인데 (미국 전역을 17개 섹션으로 나눠놓았고, 제가 사는 곳은 알래스카,워싱턴,오레건, 아이다호주가 여기에 포함되는 Pacific Northwest Section), 여기 참가하려면 7-5까지 다니면서 포인트를 많이 획득해서 Section에서 32등이나 64등 안에 정도 들 실력이 되어야 참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레벨 2-1은 그야말로 미국 내셔널 대회. 여기는 심판도 다 봐준다고 하네요. 정말 선수급들이 경기를 하는 거죠.
이번 Yakima에서는 레벨 5 경기과 레벨 6 토너먼트 경기가 동시에 펼쳐져서 레벨 5에 경기를 뛰는 학생들 수준을 볼 수 있었는데요, 시애틀 지역에서 참가한 정말 잘치는 애들 많이 보이더라구요. 여기에 올 정도면 학교 넘버 1,2 정도는 되어야 할것 같더라구요. 제가 사는 동네에서 남자/여자 학교 넘버 원들도 보통 2라운드에서 시애틀 지역 아이들한테 지더라구요. 제가 보는 눈이 우물안 개구리였음을 많이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뭐 제 아들이 테니스로 대학 갈것은 전혀 아니지만, 이렇게 테니스에 흥미를 갖고 포인트 획득해서 자기 랭킹이 나오는 것을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나 봅니다. 이제까지 포인트 30점 땄네요. 하하 그러나 아직 갈 길이 엄청 멉니다. 그래도 신입생으로서 학교 테니스 발시티 멤버가 되어 2022년 많은 것을 배우고 기량이, 조금씩 늘고 있는 한해를 보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