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짓고난 후 1년

요즘 너무나 바쁘네요. 뭔가 항상 다른 일들이 많기도 하고, 신경써야 하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고 보면 되는데요, 어찌보면 제가 여유가 없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글을 지난 연말에 올렸어야 했는데 지금에서야 올리게 되네요. 새집을 21년 11월에 완공한 후에 과연 1년 동안 뭘 관찰하고 집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나에 대해 글을 올릴까 고민을 했었거든요. 늦었지만 제가 그 동안 보고 겪은것을 위주로 간단하게 올려볼까 합니다. 빌더가 집 완공후 1년후에 자기랑 같이 둘러봐준다고 해서 그것도 몇달전에 했었습니다.

파운데이션
제가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견고한 파운데이션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느냐입니다. 집터를 다지고나서 콘크리트로 집의 기반이 되는 파운데이션을 집 모양에 맞춰서 굳혔는데요, 이게 1년동안 혹시 갈라지거나 움직인다면, 앞으로 이 집은 문제가 있을 확률이 큽니다. 저도 요즘 누구집에 초대 받아서 갔는데 그 집이 지어진지 2-3년 된집이라면 집 주변에 돌아가면서 파운데이션이 잘 유지되고 있는 지를 잠깐 잠깐 살펴봅니다 (제가 남의 집 검사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하). 저의 집 주변을 빌더랑 살펴봤는데, 2군데서 머리카락 굵기 수준의 균열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집을 지은 빌더가 하는 말이 이 두 곳은 철근이 올라와 있는 위치라서, 간혹 실균열이 가능하고 집이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 균열이 커지면 문제가 있을건데, 빌더 말로는 전혀 걱정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저의 입장에서는 꼭 1년에 한번씩을 집 파운데이션을 자세히 둘러봐야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상당히 가까이서 찍어서 큰 균열처럼 보이네요. ㅎ

빗물/잔디물/거터
그 다음 중요한 것은 집 주변에 물이 고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집을 지을때 빌더한테는 거터(빗물받이)를 내가 나중에 하겠다고 하고, 상황을 지켜보았는데요. 물론 리치랜드는 비가 많이 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씩이 비가 오고, 그러면 빗물이 집 주변에 고입니다. 이것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게 지붕의 형태입니다. 단순이 2면이 대칭인 지붕이면 지붕위로 떨어지는 빗물이 골고루 집 주변에 떨어지겠지만, 지붕의 3차원적으로 여러 형태의 복합체이다보면 분명히 어느쪽으로 빗물이 몰려서 특정 지역은 속된말로 범람이 일어납니다. 이 현상을 몇번 겪고나서, 바로 집 주변에 거터를 설치했습니다. 아래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시면 지붕을 따라 전체 빗물받이가 설치되어있고, 5군데는 다운스파웃이라고 내려오는 빗물관이 설치되었습니다. 그 내려오는 빗물도 집주변에서 최대한 멀리 흘러가게 해야합니다.

집 주변에 물이 고여 있거나 그러면 밑에 이야기할 크롤링 스페이스 (집 밑에 공간)으로 물이 흘러들어갑니다. 집파운데이션 안정에 잘못하면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잔디 물 주는것도 그냥 잘 되어있겠거니 하면 안되고, 어디 집 주변으로 물이 흘러들어가는 곳이 있는지 없는지 수시로 확인을 해야 합니다. 저도 집 한쪽에 잔디에 주는 물이 다시 집쪽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확인, 정말 나름 물막이 대공사를 했습니다. 큰크리트 커빙을 따라 땅을 파고 플라스틱으로 된 물차단막을 설치를 완료했더니, 이제 더이상 그쪽으로 물이 고여들어가지 않네요. 그 집이 오래 좋은 모습으로 유지가 되려면 어떻게든 물과의 충분한 거리를 둬야합니다. 아래 사진은 공사 장면, 생각만해도 허리가 아프네요. 하하 왼쪽은 돌 걷어내고, 잡초 안자라게 하는 Weed fabric이 보이네요. 땅 팔때는 이것도 걷어내야 합니다. 오른쪽 사진은 모든 작업 끝내고 다시 원상복구! 이후 몇번 확인했는데, 이제는 잔디밭, 혹은 다운스파웃에서 내려오는 빗물이 다시 집쪽으로 들어와서 잔디 물관리 상자: 아래 사진에 녹색 커버) 박스에 물이 고이지 않습니다.

스터코 벽면
우리가 집 페인트 색상을 고를때 한가지 간과한게 있다면, 어두운 색으로 스터코를 하면, 미세 균열이 좀더 많이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뭐 어느정도 열받겠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한 여름 햇볓 강하고 온도 높을때는 어두운색 스터코 벽면을 만져보면 뜨겁습니다. 그 정도로 온도가 높게 올라간다는건데요, 집 표면이 하얀색 스터코보다는 당연히 미세균열이 생길 확률이 높기는 할것 같습니다. 이것 또한 빌더랑 1년차 점검할때 이야기했었는데, 스터코 미세균열을 생길수 있고, 그 안쪽으로 여러번 밀봉(sealing)이 되어 있어서 전혀 걱정할 것 없다고 합니다. 만일 큰 균열이 보인다면 그때는 수리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큰 균열이 생긴다는 것은 파운데이션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잘 파악해야한다고 합니다. 이정도 미세균열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네요.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 그렇긴 하죠. 밑에 잘 보이시는 지 모르겠지만 가운데 약간 아래 부분을 따라서 좌우로 미세균열이 발생해 있습니다.

지하 공간 (크롤링 스페이스) 점검
1년에 한번씩은 집 바닥에 들어가볼 것을 권유하길래 저도 한번 들어가봤었습니다. ROTC 군사훈련 이후에 이렇게 장시간 포복은 처음해본 것 같습니다. 집 밑에 들어가면 기어서 집 파운데이션을 따라 한바퀴 돌면서 뭐 문제가 있는건지, 혹시나 뭔가 죽어 있는지, 거미줄이 많은지 등도 보고, 가장 중요한것은 혹시 어딘가에 물이 고여 있는지 확인하고 것이고, 단열재 잘 붙어 있고, 모든 배관라인에 새는곳은 없나를 살펴보는 과정입니다. 좀 힘들긴 하지만, 집을 잘 관리하려면 1년에 한번씩은 해야할것 같습니다. 제가 확인한것은 거터 설치전에 위에서 언급한 어느 한쪽에 빗물이 몰려들어와서 고여있던 흔적들을 보았습니다. 다시한번 거터가 중요함을 강조하고싶습니다 (물론 오래 잘 관리하시려면!).

페스트 컨트롤
집주변에 꾸준히 해충들을 관리를 해줘야 걔네들을 집 안에서 만날 확률이 줄어드는데요, 인터넷에 보면 여러가지 동영상이 있지만, 올 한해는 한번 업체들이 어떻게 하는지 한번 살펴보자고 해서. 업체 한곳을 선정해서 주기적으로 방역을 했습니다. 일단 업체처럼 할려면 한번에 많은 양을 넓게 분사할 수 있는 좋은 분문기가 있어야 하겠더라구요. 그리고 업체들이 쓰는 약품들은 일반인들이 구할 수 있는것도 있고, 살 수 없도록 된것도 있다고 합니다. 올 5월이면 계약 1년이 되는데요, 그때가서 계속 할지 중단하고 제가 할지를 고민해볼 예정입니다.

전반적인 안정화
빌더가 집짓고나서부터 여러차례 이야기했지만, 목조 건물이 지어지고 나서 4계절이 한번 지나면서 집 안정화(Settling)이 진행되는데, 이때 드라이월 사이에 작은 균열이 발생할수도 있고, 창문 틀 트림이 조금 벌어질수도 있고 그렇다고 합니다. 집 주위를 자세히 둘러보면 그런 부분들이 보이는데요, 뭐 그렇게 큰 문제가 있는 부분은 다행히 없었습니다. 좀 보기 싫은부분이 있으면 빌더가 Home Depot 같은데 가서 하얀색 코킹건 사서 바르면 된다고 하네요. 아직 하지는 않았는데, 언젠가는 시간 날때 한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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