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거의 완공이 되어가면서 어찌나 바쁜지, 저의 개인 홈페이지에 글하나 쓸 시간이 없었네요. 이미 이사한지 거의 한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인데 말이죠… 🙂 이전 글을 보니, 집 외벽 스터코 준비까지된 상태였더군요. 사진을 골라보니, 도저히 시리즈를 7편에서 끝내지 못할것 같아서 결국 8편까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느날 갔더니, 야외 패티오 천정을 이렇게 스프레이로 페인트 칠을 한것을 봤습니다. 아 이제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페인트를 칠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날 카페트랑 각종 욕실물품들이 설치되었던것 같습니다. 시간이 꽤 지나서 이제 가물가물하네요.
자 그리고 그 다음날인가? 본격적으로 스터코 페인팅을 시작합니다. 스터코 페인팅은 백색 콘크리트에 페인트를 섞어서 그 페인트/콘크리트 반죽으로 기존에 스터코 작업을 해 놓은 집표면에 바르는 것입니다. 3인이 1조로 해서 계속 돌아가면서 작업을 하더라구요. 밑에서 올려주면 위에서 척척 발라서 미장을 합니다. 보고 있으면 “역시 기술자들이구나”를 깨닫게 되죠. 색상을 25% 연하게 했는데, 잘한 결정같습니다. 이 정도도 충분히 진하네요. 원래 색상 그대로 갔었으면, 훨씬 짙은색의 집이 되었을것 같아요.
그리고 설계 당시 잊어버린 (혹은 전혀 생각지 못했던) 집 옆으로 사이드워크 콘크리트를 추가했더니, 빌더가 바로 사람들 불러서 이렇게 콘크리트 부을 몰딩(molding)을 설치했습니다. 이게 왜 필요하냐면요, 다들 큰 쓰레기통들을 집 옆에 두는데, 그걸 끌어서 옮기기에는 잔디밭이나 자갈밭은 좀 불편하거든요. 빌더가 바로 계산하더니, 이거 추가하는데만 $1,300 추가비용 발생했습니다. 잘 모르고 처음에 집 짓기 전 옵션 고를때는 100불, 200불에 벌벌 떨었는데 (하하), 후반부로 가면 돈 $1,000불 뭐 우습죠. 흑!
다음날 갔더니, 이렇게 바로 큰크리트 부어놨더군요. 이 길 가운데에는 금속 문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옆에 이웃과 담벼락을 세울때 공사를 같이 할 예정입니다.
그 사이에 벽난로에 제가 고른 돌이 붙여졌습니다. 엘도라도라는 회사의 Silver Lining이라는 돌들인데요… 잘 붙어있길 바랍니다. 돌도 디자인이 너무 많고 다양해서 고르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하하 아직 청소 전이라 바닥이 엄청 지저분하네요. 그리고 제가 추가옵션을 요청하지 않은 블로우어가 빌더의 호의로 설치되어 있어서 온도가 올라가면 자동으로 바람을 앞으로 보내줍니다.
그리고 연수기(Water Softener)가 설치되었습니다. 뭔가 디자인이 독특하네요. 위에 사용설명서 읽는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 물이 미끌미끌합니다.
그리고 처음에 집 계획을 세울때 양쪽 펜스랑 뒷편 조경은 추가하지 않았거든요. 저의 부동산 중개인이, 나중에 따로 견적받아서 하는게 조금이나마 싸게 한다고.. 그래서 이 빌더는 Front yard 랜드스케이핑만 해줍니다. 이것도 어떻게 할 것인지 빌더를 만나서 회의를 하고 빌더가 스프레이로 대략 그려놓고 회의를 마쳤습니다. 그 사이에 저는 따로 조경하는 업자들 몇군데에 견적도 받아보고 했었지요. 조경하는게 돈이 엄청 많이 들어가는지 그때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고른 업체 사장님과 어떻게 펜스를 만들고 앞에는 어떻게 막고, 블럭 색깔은 어떻게, 그리고 지지벽(retaining wall)은 어떻게 설치할지 상당히 고민을 했습니다. 밑에서 보는 바와 같이 왼쪽 옆집은 지대가 조금 높습니다. 저랑 왼쪽에서 집을 짓는 사람이 모두 모여서 어떻게 할것인가를 결정하고 나서, 비용은 반반 부담하기로 한거죠.
뒷마당과 펜스는 안되었지만, 일단 빌더가 우리와 한 계약에 따라 집을 완성했습니다. 이때가 집을 클로징하기 1주일 전 정도되었습니다. 그 1주일동안 뭘 하느냐구요? 전문 청소업체가 집안을 대청소를 하고, 창문 유리 다 닦고.. 다시 빌더가 파란색 테이프 들고 다니면서 미비한 부분 마무리 작업을 하는 시기입니다.
아마 이날 조경업체가 뒷마당 경사면 현무암 돌을 깔았을겁니다. 이 작업을 하기전, 집 경사면에 우선 잡초가 나지 않게 fabric을 다 덮고, 흘러내리지 않도록 쇠로된 클립들을 군데 군데 박아서 고정시킨 다음에, 1 x 1 inch 정도 되는 돌들을 덮는건데요..이 경사면 벽에 현무암 돌 덮는데만 7000불 넘게 들었습니다. 엄청 비싸네요. 다른 업체는 더 비싸게 부르더라구요.
윗 사진은 초벌덮기를 할때인데요, 돌 색깔이 흙먼지와 섞여있어서 색깔이 현무암처럼 안보이네요. 그래도 다 덮고나서 비가 한번 오고나면 깨끗하게 됩니다. 아래처럼요.
빌더가 이제 집이 다 완성되었으면, 모든 사람들을 모아서 Final Walk-through 미팅을 하자고 합니다. 클로징하기 며칠전이었던것 같아요. 약 1시간 동안 많은 정보들을 알려주더군요. 바인더에 많은 서류도 담아서 건네주고, 같이 돌아다니면서 어떤것은 어떻게 관리하고, 어떤것은 또 어떻게 하고.. 집들을 구석 구석 살펴보며 이런것들을 알려주는 미팅입니다. 사실 이때도 미비한게 보이면 보완을 요청할 수 있지요. 그리고 집은 워런티 기간이 1년, 2년, 10년 이렇게 항목별로 카테고리가 있는데, 나무로 지은 집이다보니, 한번 봄여름가을겨울 지나면서 조금 프레임이 틀어질수도 있고 드라이월도 벌어질수 있으니, 1년안에 보이는 문제는 연락만 하면 다 수리를 해 준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렇겠지요. 더운 여름에 나무 프레임을 올렸는데 추운 겨울이 되면 목조 건물은 뭔가 조금씩 달라지긴 할겁니다. 다 끝나고 헤어지기 전에, 그래도 인생에서 내 집을 짓는다는 기회는 자주 올 것 같지 않아, 기념으로 남길만한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왼쪽에 Laura는 빌더의 리얼터(부동산 중개인), 그 다음은 Jason, 빌더회사 대표, 그리고 그 다음 키가 큰 Jim은 저의 부동산 중개인, 그리고 우리 부부입니다.
일단 집을 짓는 자체는 이렇게 끝이 났지만, 아직 몇가지가 남았지요. 그래서 다음편에 한번 더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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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집 너무 예쁘게 잘 지어져서 행복하시겠어요 ^^
저는 미국 하와이에 거주 중입니다. 1,500 sq. ft. 크기로 집을 짓고 싶은데, 비용을 어느 정도로 예상해야 할까요? (땅값 제외)
집 짓는 비용 일부분은 은행에서 대출 받아야 하는데, 집 짓기 전에 미국에 대출 신청해야 하는건가요?
조언 부탁드릴게요.
그곳에 살고 계시다면, 제 생각에는 여기보다 전반적인 물가가 높기때문에 더 많은 비용이 들것 같습니다. 그리고 집을 단층으로 짓느냐, 2층으로 짓느냐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납니다. 2층집이 같은 면적대비 돈이 적게 들지요. 한 30-40만불 정도 들지 않을까요? 대출은 개인의 사정에 따라 천차만별일것 같아서요, 제가 조언드리기는 좀 힘든 부분인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연수기는 마음에 드시나요?
연수기통과한 물이 염분 (salt) 이 많다길래 salt free water softener 알아보고 있어요.
그리고 새 블로그에서 미국에서 집짓기 시리즈 #1 를 비롯해서 몇개는 link access가 안되요
연수기를 쓰고는 있는데요, outflow mineral level을 점차낮춰보고 있어요. 물은 느낌이 다르지요. 처음 세팅한 mineral outflow level로 쓰니깐 소금을 아주 적게 쓰더라구요. 저도 예전에 연수기 고를때 salt-free water softener도 좀 찾아봤었는데, 그것은 mineral을 없애는게 아니고, 사실 scale 덩어리들이 만들어지지 않게 하는거라서, 저는 차리라 약간의 sodium ion을 먹는게 낫지 않을까 하네요. 사실 그 양은 엄청 적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비하면요.
새 블로그 손을 봐야하는데, 이번주까지 엄청 다른 일들이 많아서, 이번 금요일이 지나면 좀 손을 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
아~ 명쾌한 해설 감사합니다. 소금 가끔 사오는 번거로움을 줄일까 했는데 저도 그럼 salt 조금 쓰는 걸 사려고요.
지금 가끔 물때 (scale?) 가 물이 떨어지는 sink 등에 생기는 거랑, 빨래 후 옷의 질감, 사람 탈모 방지, occasional plumbing issue 등을 따지면 연수기를 꼭 달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모델을 사야할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설치는 한번 와봤던 plumber 를 또 hire 하는 걸로..
연수기 종류 브랜드 또한 엄청 많은데, 또 비교하는 글도 엄청 많아요. 저도 상당히 많은 브랜드를 고민하다가, 최종 결정해서 빌더한테 설치해달라고 했던것 같아요. 제가 설치한 것은 연수화 이전에 prefilter가 하나 더 달려 있는 제품으로 했어요. 벌써 쓴지 8개월 지났는데, 가득 찼던 소금통이 이제 반정도 없어졌어요. 한통 가득 채우면 1년 이상 쓸것 같아요.
pre-filter 는 뭐로 하셨나요?
저는 Sediment and Carbon Pre-Filter
vs
reverse osmosis 중 고민됩니다.
아, 아주 오래전에 질문을 올리셨군요. 제 기억에는 카본필터인데 자동으로 청소가 되는 모델로 알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