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이 완성된지도 한달여가 지났습니다. 그 동안 외부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지만 내부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집안에 들어오는 전기 계량기가 붙었습니다. 처음 쓰는 전기 계량기는 모든 숫자가 0이군요. 너무 당연한건가요? ^^

전기 계량기 뒷편, 즉 차고 안쪽에는 이런 전기 차단기가 설치되었습니다. 위로 전기가 나가는 선들이 매우 복잡하네요. 차고 윗편 지붕을 통해서 집 전체 구석 구석 전기선이 깔렸습니다.

각종 electric box들이 집안 구석 구석에 설치되었습니다. 이것은 전기 콘센트, 케이블, TV, 전구 박스, 각종 스위치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렇게 내부 전기작업이 끝나고 나서는, 시청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답니다. 당연히 내부 벽을 만들기전에 검사를 해야겠지요. 시청 검사가 끝나고 다음날인가? 차고 바닥에 콘크리트가 깔렸습니다. 아주 표면이 매끈합니다. 마치 물이 얼어있는 듯한 느낌? ^^

그리고 집 밖으로 연결되는 좀 큰 문 3세트와 각종 단열재들이 도착했습니다. 단열재는 집 밖에 냉기/열기를 막기위한 유리섬유(Glass Fiber)인데요. 같은 집이라도, 차고쪽에 붙이는것, 집 바닥, 벽, 천장에 설치하는게 모두 다릅니다. R 수치로 표시되는데요 단열이 더 필요한 곳일 수록 더 두꺼운 단열재를 채워넣더라구요. 이 단열재도 시청 검사대상입니다. 생각보다 검사항목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밑에 보이는 R-19는 우리집에 쓰인 것중에 가장 얇은것인데요, 이것들은 차고벽에 단열할때 쓰는 것이고 대부분 벽면은 R-22, 집 밑에는 R-32? 지붕에 올린건 사실 못봤습니다. ㅎ

미국에 단열재 사용기준 <- 여기를 클릭하시면 각 지역별로 어느정도 수준의 단열재를 써야하는지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것들은, 집안에 드라이월(Drywall: 석고보드)을 설치하기 위한 재료들입니다.


모든 시청의 검사가 끝나고, 드디어 드라이월 설치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와서 너무나 빨리 해버리더군요. 저는 며칠 하는 줄 알았는데, 이틀이면 되네요. ^^


그리고 이때 즈음 아마 빌더한테서 공식문서 한장 받았습니다. 집이 완성될 날짜를 명시한 서류인데요, 저랑 저의 와이프의 서명을 필요로 하더라구요. 이게 뭐가 그리 중요한가 했는데, 이 날짜를 기준으로 제가 은행 모기지 작업을 하게 되는데요, 모기지 클로징하는 날짜가 이 날짜에 맞춰져서 진행이 되는 것업니다. 그런데 이 서류 밑에 한줄 더 들어가 있습니다. COVID-19으로 인해 일정상 지연될수 있다라는 조건! ㅎ 혹시나 그때는 책임을 누가 지는건가요?
그 다음 우리가 골라야 하는게, 집안에 조명들입니다. 조명 전시장 방문하고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고를 옵션이 너무 너무 많은 것 입니다. 집 자동차 차고 앞에 다는 작은 등만 해도 아래와 같이 선택의 폭이 넓더라구요.


그런 후 며칠 지나서 현장에 가보니, 스터코 벽을 설치하기 위한 기초 작업을 해 놓았습니다. 나무판으로 되어 있는 외부 벽에 검정색 두꺼운 비닐을 둘러감고, 그 위에 하얀색 스티로폼 판을 붙인 후, 철망을 다시 붙였습니다. 이 철망을 통해서 시멘트-폴리머들이 달라붙어 있게 하는것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의 집들은 대부분 사이딩(Siding) 아니면 스터코(Stucco)입니다. 사이딩은 나무판을 겹쳐지게 붙이는 거고, 스터코는 시멘트-폴리머를 벽에다 바르는것입니다. 나중에 페인트를 칠하고 나야 어떤 느낌이 나올지 알게 될것 같습니다.

스티로폼 때문에 집이 하얗게 보이네요. 나중에 시커멓게 변하겠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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