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1일, 연구소에서 외부 강연자를 초청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Scotty Smiley라는 사람인데, 제가 사는 도시의 인접 도시인 Pasco에서 자라고, 자기가 생각할때 자기에게 최고의 교육을 해 줄것이라는 굳은 믿음에, 높은 경쟁속에 미국 육군 사관학교 (West Point, NY)를 진학한 전직 육군 장교였습니다.
강연 초반부에서는 자기가 왜 육군 사관학교를 진학했는가? 육군 사관학교에서 4년동안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나갔습니다. 그리고 육군 소위로 임관후 병과 교육을 마치고 이라크 모술에서 소대장으로서 작전 수행중에 자살폭탄 테러로 양쪽 눈을 모두 잃었습니다. 아마 이라크에 간지 약 2년 정도 후에 발생한 사고로 기억합니다.
미국 육사는 5년의 의무복무 규정이 있는데, 육군에서는 전역해도 된다고 했지만, 자기는 남아서 5년을 채우겠다고 해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시각을 잃은 현역 군인이라는 타이틀을 갇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위로 전역 후, 시각을 잃은 채 지금 여러가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강연 마지막 부분에, 편집된 영상을 보여주었는데, 유명한 사람들도 많이 나오고, 끝으로 이 사람이 눈이 보이지 않지만,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물론 조금씩 도와줬지만,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시력을 잃고도 이렇게 계속 도전하는 모습은, 저에게 상당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현재 이 사람은 아내의 도움으로 강연도 하고, 책도 쓰고, 글도 쓰고, 상담업무도 하고 여러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잊을 수 없는 아픈 상처가 있지만, 이 사람이 이렇게 활발하고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너무 다행이라 느껴집니다. 저라면 어땠을까요? 아래 사진은 강연이 끝나고 연구소 소장이 올라와서 악수하고 인사한 후의 모습입니다. 아내가 부축해서 단상을 내려가는 사람이 스카티 스마일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