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랜드 2월 폭설

2018년-2019년 겨울은 아주 온화하게 지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제대로 눈 한번 온적이 없고, 살짝 왔다가 사라지는 눈만 한두번 온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는 큰 착각이었습니다. 2월 초부터 내리가 시작한 눈은 계속 오기 시작하는데, 어떤 한주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가 1주일 전체 휴교를 한적도 있고, 그 이후로도 계속 아침에 늦게 등교를 시키는 날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제가 일하는 연구소는 이틀인가 문을 닫았고, 그 이후로도 계속 지연 출근을 하라고 연락이 오고 그랬습니다. 저는 이제는 꼭 출근을 안하고 집에서 원격으로 일해도 되기 때문에 거의 2월의 상당한 시간을 집에서 보낸것 같습니다.

여기 지역에 2월중 최고 적설량은 1916년 2월에 내린 24 인치(대략 60 센티미터)인데요, 지난 2월에 공식적으로 내린 눈의 양이 23.6 인치였다고 들은것 같네요. 100년에 한번 있을까말까 한 경우에 수에 걸린 경우라고 할 수 있네요. 어떤 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눈이 집앞으로 몰려와 쌓이기도 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일부를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뭐 미국 동부나 중북부에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 사시는 분은 이걸 보시면, 뭘 이걸 가지고.. 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2월 평균 적설량이 1-2인치 수준인 사막 기후임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양이 내린것입니다. 이 도시 전체가 이런 많은 양의 눈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지요. 그래서 이와 관련된 사건/사고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눈때문에 주차장 지붕이 무너진다던지, 도로에 많은 빙판으로 인한 차량 접촉 사고라든지, 노인분들만 사시는 분들은 집 밖을 나올수가 없기도 한다던지요… 저 개인적으로도 쌓인 눈 힘들게 치우고 나니, 다음날 온몸에 근육통이….ㅎ 평소에 안쓰던 근육을 많이 썼더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이제는 눈이 더 오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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