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용 자동차

여기와서 처음에 차 한대로 버텨보겠다고 하던 시절, 그것이 현실적으로 (아이들이 있으면) 불가함을 깨닫고, 왈라왈라까지 가서 중고로 마련한 2005년형 현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저의 출퇴근용 및 운동하러 갈때 타는 차량이죠. 가족들이 타는 차가 아닌.. 그런데 이 엘란트라가 한두달 전부터 뭔가 이상한 신호를 보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다른 곳도 아닌, 중요한 트랜스미션에서요… 이론상 트랜스미션은 맞물려서 돌아가기만 하면, 일단 차가 움직이는데는 문제가 없는데, 잠시 섰다가 가거나, 브레이크 밟은 후에 다시 엑셀을 밟을때 문제가 생기는 듯 합니다. 슬립현상과 지연현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결국 이걸 어찌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른 부분이 고장이면, 폐차할때까지 탈 계획이었는데, 트랜스미션은 그 수리비용이 너무 비싸서, 이렇게 오래된 차는 아예 수리를 할 엄두조차 낼 수 없죠. 혹시나 이차 그대로 몰고 다니다가 혹시나 사고라도 나면, 이거는 돈 몇푼 아끼려다가 몸이 다칠지도 모를것 같기도 하고, 아직 차가 정상적으로 움직일때 이 차를 팔고 다른 차를 사는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 집에 와서 매일 중고차 사이트랑 딜러샵들을 살펴보니, 이것도 매일 엄청난 일이고 스트레스더라구요…

그러다가 지난주 아이들 봄방학에, 저도 같이 좀 쉬면서 근처 자동차 딜러쉽에 메일을 좀 뿌려봤는데, 일단 제가 TrueCar.com 에서 인근 지역 사람들이 실제 구매한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딜을 시작했거든요. 몇가지 트림과 옵션등등에 대해서 몇몇 딜러과 메일을 주고 받다가, 스포케인에 있는 자동차 딜러에서 괜찮은 딜로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2시간 좀 넘게 달려가서 차를 바꿔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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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타이틀에 서명해서 넘긴후 찍은 엘란트라의 모습니다. 70,000마일에 사서 지난 7-8년 동안 몰고다녀서 130,000마일 정도 되었네요. 연구소 출퇴근하고, 테니스 치러갈때만 주로 쓰는데 그래도 꽤 오래 잘 탔습니다. 큰 문제 한번 없이… (이번이 첫 문제인데, 그게 좀 강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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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조립된 기아 옵티마 (한국에서는 K5) 2018년 형을 각 트림별로 딜을 어느정도 해 놓고 갔었는데, 모든 트림을 한번씩 앉아보고, 원하는 트림을 결정한 다음, 몇가지 색상들을 고르고 나서, 시운전을 해 보았습니다. 티타늄 실버 색상의 차로 구매하기로 결정을 하고, 딜러랑 이야기를.. 상당하게(?) 한 후… 결국 그 딜러랑 악수를 했습니다. 조금 놀랐던건, 그곳에서 저의 엘란트라를 1,000불에 매입하겠다고 해서, 잠시 의아해했습니다. (KBB에서 평균 700불이었는데…) 암튼 딜을 마치고, 각종 서류작업 후, 차를 몰고 나왔습니다. 아무튼, 최종적으로 고른 차는 아래의 사진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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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보니, 2005년형 승용차와 2018년형 승용차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기술발전의 갭이 있더라구요. 다 나열할수도 없네요. 한두개만 꼽으라면, 뭐든지 터치 스크린에, 이제는 자동차에 CD player가 아예 없네요. 하하.. 암튼, 가죽시트에 keyless-push start인데도, 저렴하게 주고 산것 같습니다. 같은 사양대의 일본 차량인 토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드를 가죽시트와 push start로 사려면 3만불 넘게 줘야 하는데.. 이거는 거기에 비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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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에 퇴근하고 와서 중고차 사이트랑 딜러샵 사이트 안살펴보니까, 그거 하나만으로 너무 좋네요.. ^^


차량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다가, 이 차에 부품라인이 미국산 49%에 한국산 51%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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