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쨋날은 덴버 시내구경. 사실 저는 몇년전에 학회 참석차 덴버에와서 다운타운은 좀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가족들은 처음이라. 우선 조폐청(MINT)를 갔는데, 앗 이런. 우리가 간 금요일은 투어가 없다더라구요. 투어는 월-목이랍니다. 이런… 그 다음으로 둘러본 곳이 콜로라도 주 의사당 (Colorado State Capitol)이었습니다. 내부를 모두 관람하고 나와서는 아이들 사진 한컷 찍었습니다. 덴버도 날씨 참 좋죠? 덥지도 않고 아주 쾌적했습니다. 다만, 역시나 대도시라 그런지 저 뒤에 보이는 공원에 노숙자 분들이 상당히 많으시더라구요… 🙂
그 다음 둘러 본것은 Denver Art Museum. 정말 볼거리가 많더라구요. 저 혼자 왔었으면, 여기만 하루 종일 볼것 같은데, 우리는 일정이 빡빡한지라 주마간산의 방법으로 둘러보고 나왔죠. 아래 사진은 인디언 부족 Kwakwaka’wakw의 전시회도 있었는데요. 이 부족이 만들던 여러 동물 모습중의 이 부족 독수리 디자인을 Seattle Seahawks 풋볼팀 로고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앞에서 사진! 여기 동아시아 3국에 관한 전시관도 있었는데, 중국 일본은 엄청 넓은 공간을 쓰고 있는데, 한국은 정말 작은 공간을 할애하고 있더라구요. 흠…
그 다음은 덴버 자연사 박물관. 역시 대도시는 이런게 좋습니다. 안에 엄청 잘 해놓았더라구요. 이것도 볼게 너무 많아요. T.T 시간을 충분히 할애해서 천천히 보면 좋겠는데, 우리처럼 타지에서 온 사람은 이런 곳에서 하루 종일 머물수도 없지요.
입구에서 가상현실을 즐기고 있습니다. 아들-딸-아빠. 우주정거장에서 밖으로 우주 여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안에 정말로 여러가지들이 전시가 되어 있더라구요. 다른 분들께도 덴버 가시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래 사진은 502년된 나무의 나이테를 세어보는 건데요, 중간 중간에 언제 누가 태어났는지를 표시해 놨습니다. 502년 엄청 오랜 세월이죠…
공룡뼈들은 언제나 아이들이 좋아하죠…
우리는 또 가야 할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콜로라도 로키스 야구팀의 야구 경기를 보는 일인데요. 드디어 쿠어스 필드(Coors Field)에 도착했습니다. 고도가 높아서 공기의 밀도가 낮습니다. 그래도 밑밑한 투수의 공은 홈런이 쉽게 된다고 해서, 투수의 무덤이라고 하지요. 멋지네요. 여기는 물병은 들고 들어갈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아나운서가 하는 말이 모두 자막으로 전광판에 나옵니다.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도 그것은 도입을 했으면 좋을텐데요…
들어가니 역시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습니다. 미국 야구장들은 다들 거대합니다.
쿠어스 필드에 왔으니, 쿠어스 필드 맥주를 마셔줘야하지 않겠습니까? 시애틀 매리너스 티셔츠가 조금(?) 안어울리나요? ^^
이날 경기는 홈런을 6개나 주고 받으면서 콜로라도가 밀워크에게 8:4로 이겼던것 같습니다.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테임즈도 봤습니다. 콜로라도 타자들 타율이…..엄청나네요.
2년전에 San Francisco Giants AT&T Park에 갔을때는 경기 끝나고 그 야구장 근처를 빠져나오는데 엄청 오래 걸렸는데, 이 Coors Field는 차들이 아주 쉽게 빠지도록 되어 있더라구요. 20분도 안걸려서 호텔로 돌아온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기억에 남는 것은, 물론 두 팀다 아시안 선수도 없긴 하지만, 야구장에서 아시아 사람들 정말 몇명 못봤습니다. 시애틀이나 캘리포니아랑은 사뭇 다른 분위기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