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당선자가 내각 인선을 하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고 중요한 대상자는 에너지부 장관인데, 아직 구체적인 후보자에 대한 지명 이야기가 없고, 그냥 떠 보는 수준의 가쉽성 기사들만 보이네요.. 지난 8년 동안 과학자들이 에너지부 장관을 맡아왔는데, 누가 차기 에너지부 장관으로 오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걱정도 되고..^^
그 가운데 어제 당선자가 미국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는데요, 걸프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에 모두 참전한 평생 전쟁터에 있었던 군인, 제임스 매티스 (해병대 ROTC 출신 예비역 4성 장군)을 지명했습니다. 1950년 생이니까, 뭐 완연한 ‘노인의 반열’에 들어서긴 했지만, 밑에 사진은 꽤 예전에 촬영했나 봅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미국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글을 뜬금없이 왜 쓰고 있을까요? 더군다나 그 사람의 수식어가, 자극적인 미친개(Mad Dog)로 통한다는… 조금은 걱정스러운 사람을…
제가 사는 도시의 지역 신문과 라디오에서는 이 사람 이야기가 매일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제가 살고 있는 워싱턴주 내의 인접 도시 Pullman에서 태어나고, 제가 살고 있는 도시, Richland에서 자랐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도 Richland High School도 졸업했더라구요 (예전에 이름은 Columbia High School이었는데, 80년대 초반에 Richland High School로 이름을 변경했다고 하네요). 아마, 제 생각에 여기 고등학교 출신 중에 가장 유명한 사람이 아닐까 하네요. 그 학교를 졸업한 스포츠 스타 중에는 Hope Solo라고 미국 국가대표 여자 축구팀의 주전 골키퍼도 유명하긴 합니다만… 그리고 현재 자기 주소지도 Richland로 되어 있고, 이번 대통령 선거도 여기 주소로 했다고 하네요. 미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제가 사는 도시에 적을 두고 있었다니, 물론 이런 정도 되는 사람은 주소 등록지와 상관없이 주로 워싱턴 DC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겠지요…
한글로 찾아보니, 이 사람에 대해서 나무위키에 한국어로도 누가 잘 정리해놓았네요. 한국에 계신 누구신지 노력이 대단한 분인듯… 아마 군인과 세계 전쟁사에 관심이 많은 분이지 않을까 합니다.
나무 위키 : 제임스 매티스 <- 클릭
이런, 이 사람은 평생 결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군대와 결혼했군요. ㅋ
그런데 한국적인 마인드로 표현하자면, 효성(?)이 지극해서 살아계신 어머니와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는데, 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어머니가 여기 리치랜드 컬럼비아 강옆에있는 어느 집에 수십년간 살고 계신다고 하네요. 군인이었던 아들은 많은 시간을 외국에 나가 있느라 가족들과 함께 많이 하지 못했는데, 전역 후에 자주 들러서 뒷마당에서 바베큐도 하고, 동네 친구분들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간다는 라디오 뉴스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리치랜드의 컬럼비아 강가면 대충 어느 정도 위치인지 가늠이 되는데요… 그래서, 아마 아직 주소지나 투표 등록을 어머니가 살고 있는 이곳 워싱턴주 리치랜드 집으로 해 놓았나 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몇년전 전역하기 전에 정복을 입고, 여기 리치랜드의 로타리 클럽 행사에도 참석하러 왔다고 하네요. 밑에는 그때 사진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미국 의회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지만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는데, 가능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미국은 약간의 불문율 같은 것이, 군인 출신은 가급적 국방부 장관에 앉히지 않는 전통이 있습니다. 민간 출신의 국방부 장관 밑에서, 현역 군인들이 군을 운영하도록 하고, 군인이 장관직을 수락하려면 전역후 7년이 지나야 하는데, 2013년에 전역을 해서 아직 그 시기가 맞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의회에서 웨이버(면제)를 받아야 하는데, 음..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이니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
저랑 두가지가 교집합이 있습니다.
워싱턴주 리치랜드 주소 등록자에, 같은 ROTC 출신이라는것?
썰렁한 농담이네요… ^^
아니 다음주에 한국을 방문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