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리그 시즌 끝!

지난 2월 말부터 해왔었던 아들녀석의 리틀리그 야구가 드디어 지난주 금요일을 끝으로 올시즌을 마감했습니다. 꽤 오래 했네요. 지난 경기들을 계산해보니, 시범경기 2경기, 정규시즌 14경기, 플레이오프 2경기, 시티 토너먼트 3경기, 총 21경기나 했군요. 시범경기 빼고는 6이닝 경기.

시즌을 마치고, 리그의 랭킹입니다. 지난번 글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리치랜드에는 리틀리그가 2개가 있는데, South Richland에 있는 리그가 Richland National Little League(RNLL)입니다. 각 리그마다 메이저, 마이너가 있는데요, 마이너에는 AAA, AA, A 모두 다 있지요.
 
 
올 시즌 RNLL의 순위입니다. 제 아들이 속해 있는 팀은, Cubs, 2위로 시즌을 마감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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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끝나고 상위 4개팀이 플레이오프를 했습니다. 1위팀과 4위팀, 2위팀과 3위팀이 맡붙어서 경기를 했는데, 역시 시즌 1위, 2위팀이 올라가더라구요. 그래서 날씨 좋은 토요일 오전에 챔피언쉽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결승전은 성인 심판 3명이서 경기를 진행하더라구요. 홈에 한명, 1,3루에 한명.
마지막 결승전 타석에서 아들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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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결국 결승전에서도 또 Tigers한테 졌습니다. 12:8이었나 12:7이었나 그랬습니다. 시즌중에 유일하게 Cubs에게 패배를 안긴팀인데, 또 졌네요. 경기 끝나고 두 팀이 홈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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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챔피언쉽 우승팀에게는 메달을 주더라구요.. Tigers의 모습입니다.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든 경기가 끝나고 기념품 받으러 모든 팀들이 입장을 하는데도, 성적 순서대로 입장을 하더라구요. 경기 끝나고 좀 풀이 죽은듯한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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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야구는 이 날로 끝이 아니라, 그 다음주에는 리치랜드 전체 리그 토너먼트가 있었습니다. South Richland의 AAA 팀들과 North/West Richland AAA팀들이 토너먼트 경기를 하는 건데요, 모든 팀이 같은 대진표에서 토너먼트를 하는게 아니라 리그 상위팀은 상위팀끼리, 하위팀들은 하위팀들끼리 합니다. 그래서 Cubs는 각리그별 1-4위팀들이 참가하는 Upper AAA 토너먼트에 참가를 하게 되었죠. 즉 리치랜드의 잘하는 8개팀 토너먼트!
Cubs가 모든 토너먼트를 이기고 금요일 결승전에 올라갔습니다. 결승전 상대는 리그 챔피언쉽에서 만났었던 Tigers를 또 만났네요. 다들 이번에는 질 수 없다는 각오로 열심히 해서 그런지, 이번에는 드디어 Tigers를 이겼습니다.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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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에게는 T-shirt를 주더라구요.
옷에는 Richland City Tournament / AAA Champs / Division A라고 적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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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우리 아들은 여기팀에서 가장 어리고, 경험도 부족하고, 잘 못했지만, 많은 것을 배운것 같습니다.
1. [야구는 조직] 감독 말 한마디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하고, 감독이 모든 결정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스스로 느끼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군대 문화 같은 그런 분위기?
2. [성취감] 이건 솔직히 무연이가 이 Cubs 팀에 선택되어서 느끼게 된것이지만, 이번 21번의 경기를 통해서 큰 성취감을 이룬것 같습니다. 강한 팀한테 두번이나 졌지만, 결국에는 마지막에 이기고 시즌을 끝내게 되어, 자신감도 크게 늘었을 것 같습니다. 세상의 일은 마음대로 잘 될 때도있고, 잘 안될때도 있으니깐요.
3. [자아성찰] 자기가 어떤 수준에 있는지 뼈져리게 느꼈을거예요. ㅎㅎ 올 가을/겨울에 열심히 연습해서, 내년 리틀리그에서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지요. ^^
야구가 끝나고 나니, 아빠가 심심하네요. (할 일은 무지 많지만, 그냥 기분이 그렇다는 말이죠..ㅎㅎ)
끝으로 Cubs를 거의 4개월간 이끌어왔던 변호사 Ryan 코치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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