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기로 결정한 곳은, 몇년전 뱀파이어 영화 ‘Twilight’를 보셨던 분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계실 포크스 (Forks, WA) 마을입니다.
이날 점심은 아이들이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그래서, 패스트푸드점을 찾았는데, 헉, 여기에는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GPS를 통해 찾은 단 하나가 바로 Subway 샌드위치. 그것도 작은 편의점 한구석에 거의 간이 서브웨이 수준이더라구요. (음 역시 뱀파이어들은 패스트푸드를 싫어하는구만…ㅋ)
포크스 마을을 가볍게 둘러보고, 다시 내려 갔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여전히 비가 오락가락해서, 결국 계획했었던 Hoh Rain Forest에도 들리지 못하고 그냥 숙박예정지 호텔까지 바로 내려갔습니다. 아래사진은 이정표와, Hoh Rain Forest의 대표적인 인터넷 구글 이미지입니다. 여기 올림픽 국립공원의 숲에는 나무들에 모두 녹색의 이끼가 껴 있습니다. 엄청 비가 자주와서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가 되니깐 가능한 일이지요. 영화 트와일라잇에도 보면 이런 음침한하고 축축한 기운이 느껴지죠…
결국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아침에 호텔이 있던 해변가의 도시 Ocean Shores의 모래사장을 거닐었습니다. 여기 조개 잡이가 유명하더라구요. 시간이 맞았으면 주말에 조개캐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지난주에 했더라구요.
우리의 마지막 목적지인 워싱턴주의 주도 올림피아로 향했습니다. 그리 멀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도시도 꽤 잘 정리되어 있어서 이미지가 좋게 남았습니다. 주 의회 의사당 앞에서 저빼고 가족 사진! ^^
건물안에 들어가면, 주 상원, 주 하원, 주지사 공간 등등등 모두 들어가 볼수 있게 되어있더라구요. 아무 일이 없는 날이어서 들어갈 수 있었겠지요. 건물 안에 들어가면 조지 워싱턴의 큰 동상이 있는데, 아이들의 짖궂은 장난에 한 컷을…ㅋ
건물을 둘러보고 나와서 한컷 찍어봤습니다.
여기 위치가 참 좋은 것 같더라구요. 뒷편으로는 올림픽 산맥이 보이고, 앞으로는 강이 보이는, 한국으로 치면 배산임수의 풍수지리학적 명당?
워싱턴주 주 의회 의사당 바로 옆에 워싱턴주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가 있습니다.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상당히 많은 워싱턴주 군인들이 한국전쟁에서 사망했더라구요. 그 사람들의 이름을 빼곡히 새겨놓았더라구요.
주 의회 의사당과 한국전 참전기념비 사이의 다리위에서 블로그 주인 사진 한장.
어흑 많이 늙었네요.. 마음은 아직 20대 같은데…
워싱턴주 동쪽은 건조하고 사막기후의 날씨인 반면, 시애틀을 포함한 워싱턴주 서쪽은 항상 흐리고 비가 자주오고 일년 내내 기온편차가 크지 않아서 아주 대조적인 기후를 보입니다. 오는 길에 Snoqualmie pass를 넘어오니 바로 날씨가 엄청 좋아지더라구요…
짧지만 강렬하게 올림픽 반도를 돌아보았네요. 저의 여행은 거의 대부분 주마간산 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