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는 둘째 나연이를 데리고 스키장을 가기에는 아직 어린것 같아서, 드디어 이번 겨울 아들과 딸의 스키 체험을 위해 인근 스키장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사는 도시에서 2시간 거리에 스키장이 두군데가 있는데요, 하나는 시애틀 쪽으로 가다가 보면 있는 White Pass Ski Resort와, 다른 하나는 Dayton과 Walla Walla 근처에 있는 Ski Bluewood라는 스키장입니다. 전자보다 후자가 조금 더 가깝고, 아이들한테는 차이가 없을 것 같아 Ski Bluewood로 결정하고 차를 몰았습니다. 밑에 사진에 보면 이 스키장이 있는 산 이름이 Blue Mountain입니다.

사실 아래 사진은 스키를 끝마치고 나오면서 찍은 사진이지만, 입구 마지막 몇마일은 이런 높은 침엽수 사이로 지나갑니다. 쌓인 눈이 아주 멋있게 어우러져있더라구요…. 노면이 미끄러울까봐 조금 걱정을 하긴 했는데, 제설작업이 기본은 되어 있고, 흙이 뿌려져 있어서, 차가 미끄러지지는 않더라구요.

전날 늦은밤까지의 저녁초대로 인해, 아침에 늦잠을.. 그래서 거기서 점심먹으려고 도착하자마자 푸드코트로 갔습니다. 사람들 많더라구요..

패키지(스키레슨/장비렌탈/리프트권) 신청을 마치고 나와서 스키장 주변을 촬영했습니다. 아주 상쾌하더라구요…. 조금 춥기는 했지만, 뭐 이건 지금 계절이 겨울이니 당연한거겠죠….. ^^



저는 오늘은 아이들의 스키 첫경험에 몰두하기 위해, 스키를 타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려고 해서 사진은 base 근처의 사진밖에 없네요. 다음에 스키를 타고 올라가면 정상부터 내려오면서 어떤지 사진을 찍을 기회가 있겠지요. 아래 사진은 주차장 사진. 역시 이런데 올 때는 일반 세단 승용차는 좀 위험(?)한가 봅니다. 자세히 찾아보면 있지만, 주차장에 차량은 대부분 크고 힘좋은 차량들이 많네요… 차량 두대 모두 세단인 우리 집은… T.T

자, 정해진 시간이 되어서 레슨 장소로 향했습니다. 강습 전 기념 사진을…. 설원에 눈이 부셔서 그런지 눈을 찡그리고 있네요.. ^^

시간이 되니, 인스트럭터들이 몇그룹으로 나눠지던데요, 성인들은 여러명을 한명이 맡아서 레슨을 하는 반면, 어린 아이들은 거의 강사 1명에 아이 2명 비율로 레슨을 하더라구요. 처음에 우리 아이들한테 젊은 친구 한명이 배정 되었습니다. 아주 기초부터 가르치는데요.. 그걸 따라하는 아이들도 귀엽더라구요.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서 약 30분 정도 지났었나요? 인스트럭터 한명이 더 따라 붙어서, 아이들을 1:1로 가르치더라구요. 약 30분은 기본 스키 신는 것, 걸어다니는것, 등등의 기초를 하고, 그 다음 30분은 낮은 슬로프를 올라가서 내려오는 연습을 시키더라구요.. 이 두 사람은 어찌되었든, 레슨이 끝나는 시간까지 참 열심히 아이들을 다루더라구요. 뭐 다들 경험이 제법 되겠지요. 사실 제가 아이들을 가르칠 수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가장 처음은 강사로부터 배우게 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더라구요. 사실 제가 스키를 배운 방법은, 가장 기본만 가르쳐준 선배가 무작정 저를 리프트 태워서 올라 간 다음, 혼자서 살아 내려오는 레슨법으로 배운지라… (아 옛날 생각나네요… 쩔쩔 매던거..ㅋ)



1시간의 레슨이 모두 끝나고, 저는 인스트럭터들한테 정말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헤어졌습니다. 나연이는 아직 어려서 리프트를 혼자 잡고 올라가기가 힘들었는데요… ^^ 잠시 다시 Base로 돌아와서 따뜻한거 마시자고 하니, 다들 갈증이 나는지, 시원한 음료수가 마시고 싶다고 하네요. ㅎ

그 다음은 혼자 올라가서, 낮은 슬로프를 혼자 타고 내려왔습니다. 속도 조절하는 법을 몸에 익히는 것을 보니, 아이들이 많이 크긴 했더라구요..

앞으로 기회가 되면 좀 더 자주 가면 아이들도 몸에 익히겠지요.
오늘은 시작이고 첫날이지만, 그래도 시작이 반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