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 사회적 문제

오늘 저랑 같은 사무실을 쓰는 크리스틴과 잠시 쉴때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흘러 흘러 자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오늘이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라고 합니다.

9월 10일,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 (내일은 9/11 테러가 일어났던 날이군요)
크리스틴이 시애틀에 있는 Univ. of Washington에 다니던 97년도부터 4년간 이야기를 하더니
그 당시에도 일본, 중국, 한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학기 끝나고 성적을 비관해서
기숙사에서 자살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그래서 기숙사 일시적으로 비우고 옮겨가고 그랬다고 그러더라구요..

미국인들도 물론 꽤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하는데,
학생들이 성적을 비관해서 자살을 선택한다기 보다는,
개인적인 외로움이 주로 큰 이유인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미국은 일반적으로 기독교 신앙이 삶의 바탕에 깔려 있어서…
특히나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못한 사람들도,
이승의 삶이 좀 고되고 힘들더라도, 천국에 대한 믿음때문에..
자살을 극단적으로 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청소부든, 택시 운전사든, 잔디깍는 정원일을 하는 사람이든…
자기는 ‘I’m so special’하다고 믿고… 열심히 산다고…
반면 동 아시아지역 나라는 교육에 집착이 큰것 같다고….. (사실은 미국도 그럽니다만…)
그래서 제가 요즘 한국에 자살율이 엄청 높아서 정말 큰 사회문제라고 하니깐 안믿더라구요…
외화를 잘 벌어들이는 큰 회사들도 많고 경제규모도 큰데….라고 이야기해서 제가 그랬죠,
좁은 국토에 인구밀도가 너무 높고, 경쟁이 너무 심한 상태에서 빈부격차까지 크게 벌어지고 있다고…

반신반의 하는거 같아서, 제가 인터넷에서 찾은 그래프 하나를 보여주니…
‘홀리 크랩!’, ‘오 마이 가쉬…’, ‘왓츠 고잉 온 데얼?’을 연발하더라구요…
2000년부터 2011년까지의 자살률 변동현황입니다.
OECD 10년 평균은 자살률이 감소하는데요…
한국은 정말 독보적입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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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피디아에 ‘대한민국의 자살’이라는 글도 있더라구요.
자살률 변동만 빠른게 아니라 인구 10만명당 자살률도 거의 최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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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사회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요,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까요?

남녀노소 모두가 엄청난 무한경쟁에 내몰려 있고,
세대간의 갈등, 점점 벌어지는 빈부격차
거기에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은 자기 밥그릇 챙기고 기득권 유지에 바쁘고..
부정부패가 거의 모든 곳에 만연하는, 한탕쳐서 나만 잘먹고 잘 살면 된다는 세상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스트레스에서 기인한 분노의 감정, 또 그 조절이 잘 안되는 사람들에 의한 우발적 살인사건 등등

휴.. 끝이 없네요.


이 과도한 경쟁을 줄이려면, 궁극적으로 가구별/직업별 소득격차를 줄이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러한 부의 재분배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뭔가 새로운 큰 힘이 필요하겠죠.
문제는 많은 돈은 버는 사람들이 그 기득권을 절대 놓지 않는다는 것이죠.

어떤 책에서 본 문구가 기억납니다.
“역사이래 기득권들이 자기의 기득권을 스스려 내려놓은 적은 단 한번도 없다”

높은 현재의 자살률에,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것만 같은 생각에, 마음이 상당히 찹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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