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포드 풋볼 캠프

이제는 아메리칸 풋볼(미식축구)에 매니아가 되어버린 아들 녀석.

드디어 처음으로 인근 고등학교(Hanford High School)에서 하는 풋볼 캠프에 참가했습니다.
이 캠프는 8살부터 참가가 가능한데 무연이가 드디어 8살이 되었거든요.
꼭 하고 싶다고 해서…
이 풋볼 캠프는 매년 여름 7월의 마지막 3일간 진행되는데요,
아마 학년으로는 초등학교 3학년 올라가는 아이들부터 중학생까지 참가 하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이 기간에 낮기온이 100도를 항상 넘었습니다. 섭씨로 하면 항상 40도 전후였지요.
한국에서 40도면 폭염일텐데, 제가 사는 곳은 40도가 넘어도
한국의 35도보다도 체감기온이 나은것 같습니다. 습도가 낮으니깐요..
암튼 무더위에 다들 많이 참석을 했더라구요.
첫날에 모두 필드에 집합하게 한 다음 몸풀기를 다 같이 했습니다.
고등학교 코치들이 운영을 하고, 고등학교 선수들이 항상 시범을 보였지요.
몸을 풀고나서는 같이 나이위주로 10개 조를 만들어서
10개 정도 되는 스테이션을 돌아다니면서 연습합니다. 2시간 동안.

스텝 밟기, 달리기, 던지기, 몸싸움, 받기 등등등 모든 기술들을 맛만(?) 보여주는 수준으로 하는데요…
그래도 다들 엄청 즐거워 하며 운동을 합니다.
그 이유는 고등학교 형들이 엄청 응원해주고 ,조금만 잘해도 크게 칭찬해주고…
항상 큰 소리로 기합을 넣어줍니다. 약간은 마초적인..?  아이들을 남성적으로 흥분시키는 것 같습니다.
보고 있는 저도 막 배우고 싶더라니까요? 운동이 굉장히 동적입니다. 비록 연습만 하는데요.. ^^
아래 사진은 두명이 출발해 달려가서, 한명은 수비, 한명은 공격인데
공격하는 쪽이 머리쪽으로 날아오는 쿼터백이 던져 주는 공을 잡는 연습입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좀 그럴듯 한데요? 연두색 윗옷 무연이가 공격, 즉 공을 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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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서 하는 패싱 연습. 정확하게 상대방에게 던지게 하는 연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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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 연습. 상대방을 향해 돌진해서 밀어붙이는 연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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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도(섭씨 40도)의 폭염속에서도 다들 열심히 하다보니, 당연히 땀도 많이 나서 물을 자주 마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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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 방법을 가르쳐 주는 코치. 하체를 잡고 돌려 넘어뜨리는 고난이도 기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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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왼쪽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가며 밀어붙이는 연습.
고등학교 선수들이 일부러 밀려주니깐, 작은 아이들이 엄청 흥분(?)해서 계속 밀어붙이더라구요.
자기들이 힘이 센줄로 착각하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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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을 빠른 스텝으로 통과해서 저기까지 도착하면 던져주는 공을 받는 연습입니다.
무연이가 공 잡기 바로 직전인데요, 항상 사진으로만 보면, 그럴듯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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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2시간씩 폭염속에 연습을 하고, 3일째 마지막 추가 20분의 연습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3학년 어린 아이들은 다들 리시버(달려가서 쿼터백이 주는 패스를 받는 포지션)가 되고,
4-5학년들이 쿼터백이 되어서 공을 던져주는 연습인데요
몇번 사이클 돌아가니깐, 아이들이 제법 그럴듯 하게 했습니다.
아이들이 패스를 제대로 잡으면 그대로 끝까지 달려서 터치다운 존까지 뛰어가게 하고
공을 못받으면 다시 들어가는 연습입니다.
무연이는 대략 10번의 패스 중에, 2번 정도 성공적으로 받은 것 같습니다.
끝으로 마지막날 모든 캠프가 끝나고 모여서 코치들이랑 풋볼 선수들이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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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말했지만, 다들 엄청 마초적입니다. 큰 고함, 기합, 화이팅…
연습 자체도 굉장히 다이나믹한 운동입니다. 다른 운동인 야구나, 축구에 비해서…
끝나고 집에 오는데 아들녀석이 하는 말. “내년에도 또 하고싶어!” 흐..
참고로 대략 130여명의 아이들이 참여를 한것 같은데.. 아시안은 우리 아들 녀석 뿐이었습니다.
농구나, 야구, 축구에는 아시안들을 그나마 볼 수 있는데, 풋볼 캠프에서는 한명도 없더라구요.
우리 아들이 유별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흠
곧 가을이 오면 아들녀석은 또 일요일 풋볼 경기에 열광하겠지요? 시애틀 시혹스 경기를 보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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