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알고 지낸, 그리고 같이 일하는 미국인 부룩 카이저 박사가 작년 연말에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자기가 뉴멕시코주에 있는 남편의 고모집에 같이 놀러 갔다가
집안에 고이 모셔져 있는 영어가 아닌 다른 글자로 수 놓여 있는 천을 발견하고는
핸드폰으로 사진찍어 보내왔습니다.
그 고모라는 분은 이 천 조각이 자기 아버지가 해외로 출장을 많이 다녔는데
아마 어디서 가지고 왔다고 들은것으로 알고는 있지만, 씌여진 글자가 한국어라는 것 밖에 모른다고 해서,
그 부룩이 자기 친구 중에 이거 해석해 줄 사람(나? ㅋ)이 있다고 해서 저한테 사진을 찍어 보낸 것이죠.
무슨 뜻인지 좀 알려달라고… 첨부화일 열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목하여.. ‘김일성 장군에게 드리는 멧세지!‘
근한국사의 분단이 남긴 슬픈 현실이 또 한번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1948년이니까 남한만의 단독 선거가 있던 해 군요.
그리고 여기서 기록된 순천군 북창면은 평안남도 지역인것 같습니다. (전남 순천은 아닌듯..)
아마 나중에 통일이 되면,
이런 것은 어디 박물관에 보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아직도 불쌍하고 선량한 일반 북한 주민들은 기아와 질병에 고통받고 있는데,
여전히 3대 세습 진행중인 북한 김씨 왕조는 언제쯤 무너질런지요? 아 슬픕니다!
얼마전에 이 사진 내가 다른사람들에게 보여줘도 되냐고 부룩한테 물어봤더니,
부룩이 남편 고모분한테 여쭤보겠다고 해서 얼마전에 이야기가 되었나 봅니다.
그나저나 간단하게 요약/번역해서 보내줬는데, 아마 그 친구는 이 글을 이해를 못할겁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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