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예의지국?

옛날부터 우리나라를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렀다고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뭐 공자가 태어난 중국보다도 더 유교가 번성하고 남아 있으니 그러했을테고.. (중국은 문화대혁명을 통해 사라짐)
중국의 중화사상에 입각했을때 동이족들은 자기들 말 조용히 잘 듣던,
힘없는 작은 나라였으니 그렇게 불렀을수도 있겠죠.  –;
한국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점점 고스트레스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원시공산사회에서는 모두가 평등하고 먹는것도 나눠먹느라, 서로의 빈부차이(상대적 박탈감)라는 것이 없었지만,
사회가 계급이 발생하고 가진자와 못가진자로 나눠진, 역사시대 이후
언제나 사람들은 서로 스트레스를 주고/받고 살고 있지요. 그리고 가진자들은 더 가지려고 하고..
그리고 한국처럼 좁은 땅에서 인구밀도가 높은 상황에서, 경쟁에 이기지 못하면 도태되는 상황,
빈부 격차의 심화/고착화 되는 사회 환경에서 많은 사람들의 내부적 불만이 계속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 가야 하는 정치인들은, 전혀 사회적 갈등을 해결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고
어떻게든 자기의 정적을 공략하기 위해 사람들을 더욱더 자극하고 선동만 할 뿐이지요.
요즘 사람들은 보통사람들 뿐만 아니라, 공인들까지도 막말을 하는 경우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과연 정치인들이 마이크를 앞에다 두고 하는 말들은,
저게 과연 정치인들이 입에 담을 수 있는 말인가? 할 정도로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자기 생각대로 이야기 합니다.

가끔 보는 인터넷 신문기사의 글들을 읽어보면,
기자들도 점점 더 자극적인 기사 제목을 뽑고, 글도 전반적으로 자극적으로 씁니다.
각 신문사의 사설도 마찬가지이구요.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지금 한국사람들이 얼마나 큰 스트레스 속에 사는지를 여실히 볼수 있습니다.
자기가 받는 사회적 스트레스를 풀 곳이 마땅치 않으니 그렇게 글로서 해소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기하고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무시하고 폭언을 일삼고…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중요한 스트레스 해소 대상은 스포츠가 아닐까 합니다.
그것 말고는 국가 대내외적으로 뭔가 좋은 소식이 있어야 말이지요. 치? 경제? 사회? 국방? 안보? 교육? 휴..
우민화 정책중 가장 효과가 좋다는 스포츠!
그러나 현재의 한국인들 중에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스포츠 팀이나 선수의 성공, 성취를 통해
자기의 사회적 스트레스를 해소 하고 있는 모습들이 너무나 강합니다.
하지만 이번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사건과 관련해서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 한국인 악플러들의 댓글이 어마어마하다는 외신 보도를 봅니다.

막말하는 사람들, 매너없이 행동하는 사람들.. 그들의 사회적 스트레스의 분출.
앞으로 한국의 10년, 20년후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요?

이런 이야기를 같은 회사에 일하시는 한국 분과 잠깐 나눴는데,
지금의 동방예의지국은 미국이나 서양 선진국들이라고…
한국은 동방예의지국은 커녕 동방무례지국이라는 말씀을…
저부터 항상 남의 의견을 존중하고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의 생각을
함부로 판단/재단하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더욱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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