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와 랭킹

어릴때부터 언론을 통해서 들어왔던 슈퍼 컴퓨터!

정말 뭔가 대단한 것을 하는 컴퓨터인가 보다 하지만,
사실 알고보면, 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하기 위해 연산속도가 빠른 컴퓨터를 일반적으로 지칭하지요.
그래서 HPC라고도 한답니다 (High Performance Computer).

그런데 이것을 PNNL에 와서 지켜보니
만들고 몇년 있으면 또 새로 만들고, 또 몇년 지나면 새로 만들고 그러더라구요.
사실, 이런 컴퓨터의 연산성능으로 경쟁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사실 진짜 중요한 것은 어떤 연구를 하는거냐인데요…)

웹상에 Top 500 라고, 매월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들을 랭킹을 올려놓은 곳이 있습니다.
여기는 계속 업데이트가 되는데요, 가서 보시면 정말 많은 슈퍼 컴퓨터들이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www.top500.org


지난 2013년 11월 발표 세계 20위까지 랭킹을 한번 살펴볼까요?


















































































































Rank Name Location Country
1 Tianhe-2 National Super Computer Center in Guangzhou China
2 Titan  DOE/Oak Ridge National Laboratory United States
3 Sequoia  DOE/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 United States
4 K computer RIKEN Advanced Institute for Computational Science Japan
5 Mira DOE/Argonne National Laboratory United States
6 Piz Daint Swiss National Supercomputing Centre Switzerland
7 Stampede Texas Advanced Computing Center/Univ. of Texas United States
8 JUQUEEN Forschungszentrum Juelich Germany
9 Vulcan  DOE/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 United States
10 SuperMUC  Leibniz Rechenzentrum Germany
11 TSUBAME 2.5  GSIC Center, Tokyo Institute of Technology Japan
12 Tianhe-1A  National Supercomputing Center in Tianjin China
13 Cascade  DOE/Pacific Northwest National Laboratory United States
14 Pangea  Total Exploration Production France
15 Fermi  CINECA Italy
16 Pleiades  NASA/Ames Research Center United States
17 Power 775 IBM Development Engineering United States
18 Spirit  Air Force Research Laboratory United States
19 ARCHER  EPSRC United Kingdom
20 Curie thin nodes CEA/TGCC-GENCI France


현재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는 중국에 있네요.
미국은 제가 일하는 에너지부(DOE) 산하 내셔널랩과 같은 곳에서 슈퍼컴퓨터를 구축/운용하는데요..
제가 속해있는 PNNL의 슈퍼컴퓨터 Cascade는 현재 세계 13위급이네요.

현재 세계 500위안에 한국의 슈퍼컴퓨터는 몇대나 있을까요?
찾아보니, 한국의 기상청에 있는 해담, 해온이 110위와 111위에 있고
KISTI에 있는 타키온II가 137위, 그리고 200-500위 사이에 두대가 더 있네요.
즉, 500위 안에 슈퍼컴퓨터 중 5대가 한국에 있다는 말이 되네요.

보통 슈퍼 컴퓨터는 기상/기후 예측을 위한 모델링,
그리고 핵분열과 같은 매우 방대한 화학반응 시뮬레이션할때 주로 쓰는데요,
그 투자한 만큼의 아웃풋을 얻어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저의 전문 분야가 물론 아니기도 하구요.

하지만 한국 언론에서는 기상청 일기예보가 맞지 않을때마다,
슈퍼컴퓨터 같은 장비가 성능이 떨어지네, 장비를 사 놓으면 운영할 사람이 없네.. 하면서 뉴스를 터트리지요.
제가 생각할때는 한국의 지형이 정말 예측하기 힘들껍니다. 워낙 다양한 변수들이 많은 지형이라서요..

뭐 그렇지만 슈퍼컴퓨터가 필요한 연구자들한테는, 연산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지요…
먼 미래가 되면 실시간 기상예측이 아주 정확하게 될 날이 오긴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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