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월요일에, 제가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다른 에너지부 내셔널랩 Staff Scientst를 한분 초청했는데요.
나름 환경미생물 분야에서 잘 나가고 있는, 수잔나 트린지 (Susannah Trige) 박사님을 초청했습니다.
원래 소속은 로렌스 버클리 내셔널랩 소속인데,
지금 일하고 있는 곳은 에너지부 산하의 Joint Genome Institute라는 곳입니다.
이 분은 학부를 하버드 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포드에서 석/박사를 했네요. 독특합니다.
제가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저 포함 8명 정도 스탭들과 이분과 거의 3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했지요.
주로 어떤 일들을 하고 있고, 앞으로 어떤 연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인데요.
제 느낌에는 이 사람은 우리 그룹을 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것 같아서, 모두들 조심스럽더라구요.
(내셔널랩 연구팀들은 상호 평가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것 같습니다).
참, 한국일보에서 작성한 이 분에 대한 기사도 인터넷에 보이네요.
클릭하세요 -> http://popsci.hankooki.com/Article/ArticleView.php?UID=1007777
이분과 회의를 마치고, 제가 참여하고 이 프로젝트의 총 연구책임자이신
짐 프레드릭슨 (Jim Fredrickson) 박사님이 자기 집에서 potluck 저녁식사를 하자고 제안을 하셔서
그날 회의 참석한 사람들이 음식을 조금씩 준비해 갔지요. 가족 동반으로
이 분은 여러가지 취미활동을 하시지만, 그 가운데 하나가 와인을 직접 만드시는 것입니다.
이분 집의 대지 면적이 2.5 에이커인데요.. 쉽게 설명하면 대략 100 미터 x 100 미터 정도 됩니다.
물론 집이 도심에 있는 것은 아니고, 좀 외곽지에 있습니다. 그래도 엄청 넓죠.
이 넓은 앞마당에 약 10여종의 와인을 만드는 포도를 심고 가꾸시는데요.
가을이 되면 이 포도를 수확해서 여러가지 와인을 만드십니다.
그리고 와인 병에다가 손수 제작한 라벨도 붙이시지요. 대략 매년 200병 정도 생산하시는 것 같던데요.
반정도는 선물을 하시고, 나머지 반은 와인 저장창고에 보관하신다고 합니다.
결론은! 이날 8병 정도 꺼내오셨습니다. 맛은 상당히 좋던데요? 잠깐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짐 프레드릭슨 박사님 사모님께서는, 이날 같이 온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시면서 설명을 해 주시고 계시네요.
그리고 나중에 프레드릭슨 박사님과 같이 앞마당 투어를 잠시 다녀왔습니다.
대체로 와인 만드는 포도알은 그렇게 크지 않은데, 송이, 송이가 많더라구요.윗 사진에서 설명을 하시고 계신 분이 바로 프레드릭슨 박사님이시죠.
사실, 작년에도 프레드릭슨 박사님 집에 왔었는데요, 그때는 가을에 와서, 직접 와인을 만드는 과정도 보았죠.
큰 탱크에 포도를 발효시키는 중이더라구요.
지금도 어느정도 취미생활을 하고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뭔가 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생활이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