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엔가.. 제가 참여하고 있는 과제의 연구책임자가 워싱턴 주립대(University of Washington) 교수인 Michael Katze로부터 책을 한권 같이 쓰자는 제안을 받아서, 여러 사람들이랑 책을 한권 썼습니다. 저도 두 페이지 정도로 써달라고해서 제가 하는 분석기술들이 여기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에 대해.. 개략적으로(?) 썼었는데.. 그러고는 잊어버렸지요..
그런데 2주 전쯤, 예상에 없는 택배가 사무실로 와서..
이게 뭔가 하고 열어봤더니.. 출판된 책을 출판사에서 보내왔네요….
겨우 두 페이지 썼는데… ‘참’ 부끄럽네요. 하하 260 page 중에 2 page.. *.*
이건 여러명이 같이 쓴거라서.. 총 저자가 40여명쯤 됩니다. ㅋ Contributor list를 보니 저의 이름도 있네요..
밑에 보이는 이름들 중에 가장 유명한 사람은 오른편에 보이는 Bernhard Palsson 교수님 (UC San Diego)이시지요.
‘시스템 생물학’의 대가 중에 한명이라고나 할까요….
그건 그렇고, 오늘 저의 직장 명함이 나왔습니다. 심플한가요?
다음주에 캘리포니아 출장가서 좀 써야 할 일이 있습니다.
사실 오늘 내부 우편함에서 놀란것은 지난 석달 정도 인턴쉽으로 미생물 그룹에 와 있었던
콜로라도 주립대 대학원생 아가씨가 땡큐 카드를 놓아두고 떠난것입니다.
제가 그 아가씨 실험 분석을 좀 도와줬는데.. 조금(?) 고마워하는 듯한 내용이네요..
(뭐 그렇게 결과가 좋지는 않았는데 말이지요.. ^^a)
잠시 들은 바로는 졸업하고 PNNL에 Post-doc하러 오고싶다고 했다는데요, 기회가 될지는 모르겠네요.
지난 경험상 인턴이나 잠시 비지팅으로 오는 대학원생들은 기간이 되면 그냥 휙 가버리는데요..
이 친구는 좀 다르네요. ㅋ
비록 상황은 많이 다르고, 매우 오래된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제가 교류 프로그램에 선정되어서,
독일 함부르크 대학이나, 캘리포니아 대학 리버사이드에 잠시 방문했을때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소속 기관이 아닌, 다른 곳을 방문해서 뭘 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거든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