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랜드(Richland) 페어

제가 살고 있는 도시는 미국 워싱턴주 남동부에 있는 Richland라는 도시인데요
뭐 적당히 살기에는 그리 복잡하지 않고 쾌적한 곳인 것 같습니다.

지난 5월달에 Kiplinger라는 사이트에서 발표한..
아이 키우기에 좋은 미국 도시 순위 (10 Great Cities to Raise Your Kids)라는 통계 결과에 따르면
제가 사는 Richland라는 도시가 2번째로 좋은곳(?)이라고 소개 되어 있네요. 헉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kiplinger.com/slideshow/10-great-cities-to-raise-kids/1.html

랭킹 10위부터 1위까지를 살펴보면.. (제가 볼땐 말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만.. ㅎㅎ)

1. Omaha, Nebraska
2. Richland, Washington
3. Suwanee, Georgia
4. Thousand Oaks, California
5. East Grand Rapids, Michigan
6. Appleton, Wisconsin
7. Sunnyvale, California
8. Middletown, New York
9. Corona, California
10. Stamford, Connecticut

이런 류의 조사는 엄청 많은데요,
하는 곳의 평가 방식, 즉 어떤 부분에 가중치를 두느냐에 따라 결과는 요동을 치겠지요… ㅎ
제가 사는 도시는 광역권 25만, 단일 도시는 5만이 채 안되는데요
평균가구 수입이 95,000불에 달하네요.. 캘리포니아나 뉴욕같이 물가 비싼 지역도 아닌데
평균가구 수입이 이 정도면 상당한 수준인것 같습니다.
여기처럼 시골에서는 상당히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수준이지요.
여기 Richland라는 도시는 여전히 일반 외부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국립연구소인 PNNL (4500여명)과 Hanford Site (15,000여명)가 있지요.
연방 정부의 지원금과 연구비가 매달 월급으로 꼬박꼬박 풀리는 곳이다보니
다른 도시에 비해 경기를 덜 타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도시 성장이 가능하지요.

아~ 서론이 길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순위 놀음이 아니라, 지난 토요일에 여기 Richland City에서 City Fair를 했었습니다.
시청내 각 department에서 하는 일들을 전시하는 전시회(?) 같은 것인데요.. 뭐 소방, 경찰, 상하수도, 전기, 관광홍보 등등의 각종 팀들이 천막을 치고 나와 있습니다.
무연이와 나연이는 우선 소방차에 탔습니다.
고가사다리가 연결되어 있는 소방트럭이 워낙 커서 차 전체를 사진에 담으면
아기들 얼굴이 너무 작게 나와서 이렇게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여전히 트럭이 아기들에 비해 커 보이네요… ^^

무연이는 소방 호스를 들고 어떻게 작동시키는지도 배웠습니다.
진짜 물을 틀면 엄청난 수압때문에 들고 있을수도 없겠지만요..

이것은 전기공사 차량인데요, 이것 타고 올라가서 구경하고 내려오는 것이였습니다. ㅎㅎ

예전같았으면 무연이가 이런거 무서워했을텐데.. 이제 많이 의젓해졌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