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출장을 다녀오다가, 기내에서 보았던 영화들 가운데 인상깊었던 한편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제목하여…. “The Big Year”
이게 어떤 내용이냐면, 3명의 남자가 “Big Year”를 하겠다는 것인데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자기가 관찰한 새들을 촬영해서 어디 협회로 보내면,
그 중 가장 많은 종류의 새를 촬영한 사람에게 승리가 돌아가는 그런 경쟁(?)에 참가하는 이야기입니다.
한 노년기에 들어가는 성공한 사업가, 하지만 뭔가 다른 것을 해 보고 싶었던 사람 (Steve Martin)
결혼 실패후, 아버지의 구박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도움으로, 뭔가 해보고 싶어하는 남자 (Jack Black),
결혼도 했고 아내도 있지만, 가정에 큰 관심이 없고 오로직 새에만 관심이 있는 남자 (Owen Wilson)..
이렇게 셋이서 1년동안 새를 쫓아 다니면서 Big Year를 하는 내용입니다.
코미디 영화라는 관점에서 보면, 뭐 그렇게 재미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간혹 잭 블랙의 말이나 행동, 표정이 웃길때가 있었지만요..
하지만 저에게 인상깊었던 것은, 멋진 자연 경관들과 날아다니는 새들을 필름에 잘 담아낸게 아닐까 하네요..
영화를 보면,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새들의 여러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제가 사는 지역 워싱턴주 뿐만 아니라, 오레건 주의 해안가 풍경들도 나오고, 다른 지역들도 많이 나옵니다.
그 중 백미는 알래스카의 섬에서의 장면들이지요.. 다양한 새들의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아무튼, 우여곡절끝에 750 여종의 새를 촬영한 Owen Wilson이 1등을 하지만,
나머지 사람들도 모두들 해피 엔딩을 한다는 그런 영화이지요.
저는 뭐 나쁘게 보지 않았는데, 이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들을 살펴보면 그리 좋지 않네요.
한마디로 “실패한 영화”라는 것이지요. 투자금의 1/6 밖에 회수가 안된?? ㅎㅎ
이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은, 진정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일이 되겠구나” 라는..즉 “열정“이라는 단어입니다.
물론 우리의 인생은, 하고싶다고 혹은 되고 싶다고 모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의 열정이 있기에 우리 모두가 무언가를 향해 노력하며 사는 것, 그것이 인생 아니겠습니까?
여담으로…
이 퉁퉁한 아저씨 “잭 블랙”의 목소리를 영화 내내 들으면서,
“이 목소리, 내가 어디서 많이 들은 목소리인데.., 어디서 들었지??”
정말 영화보는 내내 고민했는데…
ㅋ… 제가 예전에 포항에서 자주 봤던 영화 쿵푸팬더의 팬더곰 “포”의 성우가 잭 블랙이였더군요. ㅎㅎ
도덕교과서 내용 같이 마무리 지어서 안습인 글임~
그거라기 보다는, 인생지침서?? ㅋㅋㅋㅋ
요즘 연구소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새들을 유심히 보는데, 여기서만도 대략 20종 이상의 새를 관찰 할 수 있겠던데요? 큰 강 옆에 있는지라, 다양한 새들이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