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부 연구책임자 회의

2월말에 연방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DOE) 산하 BER(Biological and Environmental Research)에서 주최하는 과제 연구책임자(참여자) 회의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미국 연방 에너지부 장관 (2012년 현재, Dr. Steven Chu) 밑에는 총 3명의 차관이 있습니다. 각 차관이 하나씩의 큰 분야를 맡고 있는데요, “Energy and Environment”, “Nuclear Safety”, 그리고 “Science” 입니다. 즉 Science라는 이름의 Office of Science가 에너지 관련된 연구들을 많이 추진하고 있는데요, 밑에 보시면, Office of Science 밑에 6개의 세부 분야가 있고, 그 중 한 분야가 BER (Biological and Environmental Research)임을 아실 수 있으시죠.

  • Advanced Scientific Computing Research
  • Basic Energy Sciences
  • Biological and Environmental Research
  • Fusion Energy Sciences
  • High Energy Physics
  • Nuclear Physics

이 BER이 어떤 분들에게는 생소하실수도 있겠고, 저도 처음에는 몰랐던 사실인데, 1990년, 그 당시로서는 아주 큰 연구사업인 ‘Human Genome Project(인간 유전체 분석)’를 추진한 부서가 바로 이 DOE 산하 BER입니다. 참조: http://en.wikipedia.org/wiki/Human_Genome_Project
 
이 BER 담당하고 있는 Director의 직급은 (잘은 모르지만) 차관보 바로 밑 수준 정도 되겠더라구요. 아무튼 여기서 1년에 운영하는 연구비만 대략 $650M정도 되는데요, 한화로 7천억원이 넘는 수준이네요. 참고로 Office of Science 1년 예산이 $5B 정도(한화로 5조5천억원).

이 BER의 1년 연구비를 나눠받아서 연구하는 각종 프로젝트의 연구책임자 및 주요참여자들이 모여서 1년간의 진행상황 발표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미팅이 이번에 제가 다녀온 회의 입니다. 물론 저는 주요참여자가 전혀(?) 아닌데, 제 보스가 여기가면 보고 배울것이 많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다녀왔지요.

이 BER은 “에너지”와 “환경”, 그리고 “이산화탄소” 이 세가지의 테마를 키워드로 꼽을 수 있겠는데요, PNNL에서 이 BER의 큰 프로젝트 2개를 수행중에 있습니다. 하나는 생명체를 아주 systemic 하게 분석해 내는 Pan-omics라는 프로젝트고, 또 하나는, 극한 지역 미생물의 상호연관관계를 연구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각각 1년에 $6M 정도 연구비가 5년동안 지원되지요.

행사가 일요일 저녁부터 시작이였는데, 정식 행사는 월요일 아침부터 시작이었습니다. BER Director가 나와서 환영인사를 하고, 주요 연사들의 연구 진행상황 발표가 있더군요. 큰 연구비 받는 팀들마다 한명씩 연구 발표하는 건데요. 이것만 해도 이틀하고 반이 걸리더군요. 그리고 각종 DOE 보고도 중간 중간에 있구요.

사진 몇장 보여드릴까요?

– 이크~~! ENERGY 글자의 잉크가 덜 말랐는데, 집어넣었나 봅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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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한 팀의 Margie Romaine 박사님의 우리팀 대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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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발표 말고, 연구 팀마다 대략 10개의 포스터를 붙여서 어떤 세부 연구를 수행하는지를 공유하는 시간이
매일 저녁마다 있는데요, 아래와 같은 공간에서 포스터가 전시되었습니다.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회의에서 소위 말하는 대가들도 여러명 보았는데요, 그 중에 한명, 아 Derek Lovley 교수님. 상당히 유명한 대가중에 한명인데 아~~ 할아버지 다 되셨더라구요.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음을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였습니다. 제가 대학원때 비록 제 전공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흥미로운 논문들을 많이 내셨죠. 네이쳐 사이언스 등등에…

또 미국은 가속기들이 모두 DOE 소속으로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운영중이 가속기 시설들에 대한 현황보고가 있었는데요, 마지막에 스탠포드에서 세계 최초로 운영 중에 있는 4세대 가속기에 대한 보고도 빠지지 않더라구요. 그와 동시에 세계 각국의 4세대 가속기 현황보고도 있던데, 일본과 유럽(독일)은 이미 완성해서 시운전이라고 하고, 한국과 스위스는 현재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라고 언급되더라구요. 포항공대에 4세대 가속기의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겠지요?

다른 팀들이 하고 있는 연구들도 꽤 흥미롭더라구요, 자세히 여기서 그걸 다 쓰긴 그렇구요.. 재미있는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어떤 것들은 “아~~ 이런 방법으로도 접근하는구나” 하는 것들도 있었구요. 이 행사와 관련하여 받은 안내 책자의 연구 목록과 이름들을 보니, DOE 연구는 주로 DOE 내셔널랩에서 하는 것 같습니다. 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 Oak Ridge National Lab, Pacific Northwest National Lab, 이 3군데 내셔널랩에서 BER쪽 분야 연구를 가장 많이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인원과 발표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니깐요.

아무튼 모든 행사를 마치고 Washington DC 다운타운을 갔었습니다. 2003년 학회 참석차 방문시에 이미 많이(?) 둘러봐서 특별히 흥미로운것이 있진 않았으나, 갑자기 링컨 대통령이 저격당한 포드 극장이 생각나서 거기만 둘러보고 돌아왔습니다. 밑에 보이는 총이 그때 링컨을 쐈던 총이라고 하네요. Ford’s theater의 지하는 박물관으로 개조를 해놓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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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비행기는 Washington Dulles 공항을 출발하여 San Francisco에서 갈아탈 예정이였는데, 기상악화 기체 결함으로 출발이 지연되어서, San Francisco에서 연결편을 못탔습니다. 헉. 항공사에서 제공해준 숙소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비행기로 돌아왔지요. 아 피곤해~~ ㅎㅎ!!  전체적으로 이번 미팅은 일반 학회보다는 확실히 보고 배운게 조금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기회를 준 저의 보스에게 감사해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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