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의 지난 ‘중대 발표’

언론기사의 제목 만이라도 꾸준하게 봐 오시던 분들이라면,
아마 지난해 12월 즈음에 NASA에서 외계 생명체와 관련해서 ‘중대 발표’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을 잔뜩 기대하게 한 적이 있음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참고로 NASA는 미국 항공우주국의 약자이지요 (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다들 결과를 알기 전까지는,
정말 무엇인가가 지구로 날아들어왔다거나, 아니면 떨어진 운석에서 DNA나 화석의 흔적을 찾은 줄 알았지요..
아니면, 우주로 나갔던 비행선이 어떤 운석들을 대기권 밖에서 채집을 해 왔는데,
거기에 생명체의 흔적이 있다던지.. 뭐 이런걸 기대 했는데…ㅋㅋ

웬~걸!!, 그런 것은 절대 아니였고,
캘리포니아에서 발견한 특정 미생물이 인(phosphorus) 대신에 비소(Arsenic)를 치환 사용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는 기사에 실망해서 논문을 자세히 읽어보거나 관련 글을 읽어보지 않았는데요..
어찌되었든, 연구 결과는 Science express에 온라인 버전로 게재되었지요.

이 연구를 주도한 사람은 펠리사 울프-사이먼 (Dr. Felisa Wolfe-Simon) 박사인데요..
현재 USGS (미국 지질조사국; United States Geological Survey) 소속으로
NASA의 우주생물학 그룹에 Research Fellow로 있습니다. Fellowship을 받는, Post-Doc의 연장선이지요.
아래 사진은 그날 NASA에서 기자회견하면서 찍힌 사진입니다.
울프사이먼 박사는 가장 왼쪽이 있는 사람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울프사이먼 박사는 굉장히 독특한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보에 연주와 생물학, 두개의 학부 전공을 했더라구요
그리고 Rutgers 대학에서 해양학 분야로 2006년에 Ph.D.를 받았습니다. (럿거스 대학은 뉴저지 주립대)

저와 같이 개인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네요.  http://www.ironlisa.com/cv/  하하 ^^;

아무튼, 이 울프사이먼 박사가 제가 소속되어있는 그룹에 세미나를 하러 오늘 PNNL에 왔었습니다.
오전에 제가 있는 건물에 있는 강당에서 지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요..
처음에 ppt 슬라이드를 140장 준비해 왔길래 깜짝 놀랐습니다. (헉. 저걸 다 보여주려는 건가…)
그런데 보여준것은 대략 80-90 정도 되고, 나머지는 백업자료였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녀가 하는 세미나를 듣고 나서 좀 더 자료를 찾아봤는데, 여전히 결과에 의문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뭔가 그래도 Positive 한 것 같네요. 가능성은 있어보입니다.

이 사람이 발견한것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생체 구성요소 중 6대 원소로 불리는 탄소, 수소, 산소, 질소, 인, 황 가운데…
인이 없고, 비소가 존재한다면, 비소를 생체 구성물질로 일부 사용한다는 결과인데요..
사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통념상 불가능한 일이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존재하는 것을 보여주는 그러한 연구 결과인데요..
아직 좀 더 확실하고 정확한 추가 검증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지구와 다른 환경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수 있다는 가설을
조금이나마 부분적으로 입증해 줄수 있는 연구입니다. (진실이라면.. ^^a)

아무튼, 이에 대해서는 동아 사이언스 강석기 기자님이 잘 정리하신 글이 있으니
시간 있으시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셔서 한번 읽어보세요

http://news.dongascience.com/PHP/NewsView.php?kisaid=20101203200002215035&classcode=01

아무튼, 그래도 세계 언론의 관심을 받았던 사람이 발표를 하니,
많은 사람들은 참석해서 세미나를 듣더군요. 강당 계단과 뒷편에 서서 세미나를 듣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이러한 연구를 NASA라는 초 거대 연구소와 공동으로 하지 않았더라면,
이러한 연구 결과는 논문 편집장 수준에서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하고 거절(Reject)되었을 것입니다.
Nature, Science는 고사하고, 아마 EM이나 AEM 수준에서도 Reject 되었을 걸요?  ㅎㅎㅎ
말도 안되는 결과라고 다시 해보라고 했었겠지요.. 
역시 연구를 하고 있는 소속 기관의 네임밸류도 중요함을 다시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어찌 되었든, 과학은 비록 쉽지 않지만, 재미있는 학문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lol..

2 thoughts on “NASA의 지난 ‘중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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