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예매했던 Cleveland Indians와 Seattle Mariners 경기를 드디어 보러갔습니다.
시애틀에서 하는 1박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리 경제적이지 못한 것 같아, 경기 당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자다깬 아기들을 거의 들쳐업고 출발한 셈인데요…
그래도 Federal Way에 있는 한아름 마트에 도착하니 다들 쌩쌩하게 깨어 있네요..
아래는 무연이 사진입니다. 많이 컸죠?
한국마트에서 장을 보고, 옆에 한식 중국집에서 짜장/짬뽕/왕만두/탕수육 먹고~ (탕수육은 서비스!)
드디어 Seattle Mariners의 홈구장인 Safeco Field로 갔지요. 저 멀리 Stadium이 보입니다.
아, 근처에 도착해보니 경기장 주변에 주차할 공간도 많고, 사설 주차장도 $5짜리가 많더라구요. 어흐흑
이런 상황을 먼저 알았다면, 인터넷으로 20불짜리 주차티켓 안샀을껀데요..
암튼 우리가 주차한 곳은 경기장 바로 옆에 있는 6층짜리 주차타워에 그것도 6층에 주차했습니다. ㅎ
6층에서 보면 Safeco Field의 뚜껑(지붕?)이 보입니다. 이때는 잘 몰랐는데, 자세히 보면 두겹이 겹쳐져 있습니다.
시애틀은 비가 자주 오기때문에 돔구장이 아니면, 경기 일정에 차질을 많이 빚어서 이렇게 지어졌다고 합니다.
물론 일본의 도쿄돔처럼 완전 밀폐식이 아니라 천장만 가리고 옆으로는 공기가 통하는 형태이죠.
경기가 시작할 때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아서 이렇게 지붕 뚜껑이 한쪽에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아무튼 폭발물 및 외부 음식물 반입여부 검사하고, 표검사하고 들어가니
앗! 오늘은 Salute to Kids Day라고 입장하는 어린이들 모두에게
이치로 이름이 새겨진 T-Shirt를 나눠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무연이, 나연이 것 해서 두 장을 받고 들어갔습니다. 벌써 안에서는 미국 국가 부르고 있더군요.
암튼, 딱 들어가니 역시 구장이 좋았습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색상도조화가 잘 되어 있는 것같고
구석구석, 층간 사이마다 있는 많은 수의 LCD 전광판들..
거의 전뱡향에 다 설치되어 있어서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수 있습니다.
밑에 사진은 1루측에서 좌익수 쪽으로 보면 볼수 있는 모습입니다.
시애틀 마리너스에는 현재 이치로가 가장 인기가 있는 스타죠. 10년 연속 200안타의 대기록을 세우 선수.
오늘은 어린이를 위한 날이여서 경기 시작전 이벤트가 있었는데, 이 꼬마는 이치로 선수의 사인볼을 받고
엄청 기뻐하더라구요. 이치로는 51번.
우리의 추신수 선수!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ㅎㅎ 멀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멀지 않았습니다.
첫타석때는 행운의 안타로 출루 했습니다. 두번째는 잘 맞은 중견수앞 안타! 야호 연타석 안타!!!
등번호 17번이 추신수 선수의 클리브랜드 번호지요. 밑에는 수비하는 모습의 추신수 선수!
경기장 정리하는 타임에는 사람들이 나와서 정리하다가 갑자기 단체로 춤을 춥니다.
비싼 돈주고 들어오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이러한 이벤트를 많이 제공해야 하겠지요.. ㅎㅎ
밑에 이치로 또 수비하러 뛰어갑니다.
앗! 그런데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시애틀은 비가 자주 오는 동네라서… 그런가 하고 있는데…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져서 하늘을 쳐다보니……
오호~~ Safeco Field의 지붕이 서서히 닫히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밑에는 연속 사진!
와~ 이렇게 쉽게 비를 막을 수 있다니.. 너무나 좋은 시설이 부럽기만 합니다.
잠실이나, 사직, 문학구장은 제쳐두고라도, 대전, 광주, 대구 구장은 정말…
그 인기에 비하면 정말 어떻다고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열악한 야구 환경이지요…
그것도 명색이 프로야구가… 그것도 명문팀들이 연고 구장으로 있는데…말이죠..
아무튼 당시에 정확하게 시간을 재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약 10분에서 15분 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돔구장으로 변신하고 나니, 분위기나 느낌도 많이 틀려지더라구요.
다음 글에서 남은 사진들 보여드리지요..
무연이가 정말 얼굴도 살이찐것같고 크기도 한것 같고 T 도 받았다니 홍재?
그런데 그렇게 받은 T-shirt 두장에 모두 ICHIRO 라고 일본인 스타 플레이어 이름이 적혀 있어서, 집사람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