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마라톤 완주

근래 몇년 동안, 계속 하프 코스 마라톤을 완주해 왔는데…
올해, 2010년에도 완주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사실 이번처럼 연습 안하고 뛴적도 없는데, 사실 좀 고행이긴 했습니다. ㅎㅎ

경기 하루 전, 출발장소에 가서 번호표랑 티셔츠를 받아왔지요.
아~ 시골의 지역 하프 마라톤 대회여서 그런지 정말 열악하더군요.. 티셔츠 질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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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7시 30분쯤 도착해서 보니, 역시나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많아 보이더라구요..

암튼, 출발선에서 10,9,……2,1! 을 외치고 뛰어나갔습니다.
길은 대체로 평탄해서 큰 문제가 없었는데, 반환점을 돌 때 즈음… 발목과 무릎에 약간 통증이…ㅋ
그리고, 반환점이 마라톤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던 것 보다 더 멀리에 있어서.. 큰 좌절을..ㅋㅋ

하지만, 뭐 칼을 뽑았으니 감자나 고구마라도 썰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끝까지 달렸습니다.

암튼, 들어와서 우리 집사람을 찾으러 갔습니다. 놀이터에서 애들이랑 놀고 있으라고 그랬거든요…
집사람이 촬영한 사진.. ㅎㅎ사용자 삽입 이미지다시 결승선을 찾아가서 기념사진을 몇장 찍었습니다.
올해 기록은 지금까지 뛴 하프 마라톤 중에 최악입니다. (작년 기록보다 한 15분 늦은 듯.. 헤헤)
보통은 2시간 정도에 레이스를 마치는데… 암튼 이번에는 돌아오는 길에 좀 걸었습니다. T.T (연습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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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가족은 떠날려고 하는 찰라에 여기 결승선 사진을 더 찍었습니다.
이번에 한 5-600명 정도 참가 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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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뛸때 보면, 17 km 정도에서 간단한 먹을 것을 놓아 두던데, 여기는 없더라구요..
2마일(3.2 km) 마다 식수랑 음료수는 주었습니다만….

마라톤 레이스를 하면 나중에 배가 많이 고픕니다.
근육에 저장되어있는 글라이코겐을 다 써버려서.. 뭔가를 먹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요..
들어와서 보니 옆에 과일이랑 과자부스러기가 좀 있더라구요. 그런데 정말 맛만 보는 수준??

ㅎㅎ 암튼 올해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마… 내년에도 할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좀 연습을 해서 다시 원래 기록 수준으로 올라가야겠습니다.

8 thoughts on “하프 마라톤 완주

  1. 마칠시간에 자기 데리러 갔는데 자기가 병원에 실려가서 없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하며 난 그 공원에 갔지.
    연습 하나도 안한거나 다름없는데 완주했다니 역시 울 신랑이다!!

    내년엔 나가지 말거라~~~(내가 대신 나가마! ㅋㅋ)

    1. ㅎㅎ 나는 절대 무리는 하지 않는다니깐요.. 힘들면 좀 걸으면 되지요.. ^^

  2. 장하다…김서방..^^
    올해도 잘 해냈다니, 정말 멋지다~~
    지금처럼 계속 자기와의 약속들을 잘 지켜나가길 바란다~~
    여기 한국은 지난주까지 덥더니 이번주는 완전히 가을모드를 지나 겨울느낌까지 날 정도로 춥네..
    건강 유의하고 좋은 가을 맞이하길 바란다~~~

    1. 아 감사합니다.
      저의 현재 계획으론 나이 마흔까지는 하프를 꾸준히 뛰어볼 생각입니다.
      제 몸에 대한 점검도 되구요…^^

  3. 포항을 떠날때보다 body shape가 작아보이고
    무연이, 나연이도 많이 커 있고
    경기장 분위기는 좀 엉성하고
    다음에는 연습을 더 해서 시간을 줄여보도록.
    건강하고.

    1. 헉!
      다른 주위 사람들이 커서 제가 작게 보이는 것입니다. –;;

      경기장 분위기는 정말 엉성했습니다.
      그래도.. 뛰는 사람들의 많은 응원이 있었습니다.

      반환점 돌고 조금 걷고 있는데.. 몇몇 아가씨, 아줌마들이..
      “Hey~! what are you doing here..”
      “Let’s go..” “Come on~”
      이러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나마 힘을 내고 뛰었지요..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더라구요..
      하프만 뛰는 마라톤 대회라서 그런가봅니다.

      암튼 내년에는 평년 기록으로 환원시켜보도록 하겠습니다.

  4. 음.. 고생했소.. 해마다 한 번의 마라톤 완주는 나의 약속이기도 한대.. 올해는 아직 못 지켰네.. 12월에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에서 마라톤 대회가 있지. 정호형이랑 함께 뛰기로 했다. 정호형은 태어날 아기를 위해, 난 우리 가족을 위해. ^^.

    1. 풀코스 마라토너는 부러움의 대상이지…
      나도 언젠가는 풀코스를 한번 완주해야 할텐데….

      이 동네는 1년에 마라톤 대회가 풀 코스 한번, 하프 코스 한번 있고..
      같이 하지 않고 날짜가 틀리더라고…

      나의 인생에 마라톤을 은퇴하기 전에
      풀코스 한번 뛰어보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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