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미국의 현충일인 Memorial Day 였습니다. 미국은 공휴일이 날짜가 아닌 요일로 지정이 되어 있어서
항상 주말에 붙어 있지요.. 앞으로 연결되던지, 뒤로 연결 되던지..
아~ 하지만 1월 1일 쉬고 지금까지 공휴일이 하루도 없이 쉬지 않고 달려 왔습니다.
미국은 공휴일이 많지 않고 대부분 후반기에 있지요..
어디라도 잠시 다녀와야겠는데, 당일로 다녀올만한 곳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같은 연구소에 계신 신박사님의 추천으로 워싱턴주 중부지역에 있는 독일식으로 꾸며놓은 마을을 다녀왔지요.
Leavenworth!
이 마을은 예전에 철도 산업 부흥과 더불어 발전하다가
철도 노선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바람에 마을의 경제적 기반이 약해져가자…
마을 사람들이 대안으로 생각해 낸 것이 독일식 관광 마을로 바꿔보자였다고 합니다.
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악 풍경이 독일 남부지역을 닮았고, 산위에는 눈이 녹지 않아서…
나름 괜찮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위치거든요…
암튼, 아침에 출발을 해서 도중에 Wanapum 댐에 도착했습니다.
집에서 부터 이 곳까지 약 75 마일넘게 집사람이 운전해서 달려 왔습니다.
집사람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120km 정도 거리를 운전한 셈이지요…
아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이거 뭐 완전 파도가 치고 있습니다. ㅎㅎㅎ
여기서 잠시 쉬었다가, 이제는 제가 운전을 해서 Leavenworth까지 갔지요…
마을에 들어가서 주차하고 주변 풍경을 살펴보니,
역시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의 정상부분은 아직 눈이 녹지 않았습니다.
우리 나연이를 유모차에 태운 후… 기념 사진을 한 컷~!
눈이 부신지 약간 인상을 쓰고 있네요.. ^^
이 사진은, 찍을려고 한게 아닌데, 잠시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지나가던 웬 ‘행인 1’이…
사진 찍어줄까 하고 이야기 해서 폼 잡고 있는데… 갑자기 이 양반이..”김치~” 하는 것 아니겠습까?
그래서 모두 어정쩡하게 웃는 표정이 되어버렸네요.. ㅎ 진짜 한국사람 처럼 보였나봅니다.
아래와 같은 모습으로 마을을 놀러 다녔지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도 한 구석에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Leavenworth의 스타벅스!
식당,상점 등의 건물들…
독일마을이면 독일 국기도 좀 걸어놓던가 할 것이지… 미국 국기만 이렇게… ㅋ…
암튼, 미국 사람들의 국기 사랑은 알아줘야 합니다.
관광객이 엄청 많았습니다.
주차공간도 부족하고..
주말 및 연휴여서 그랬겠지요? ^^
마을을 한바퀴 도는 마차도 있었는데, 탈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타기로 했습니다. ㅋ
시장함을 느껴서 식당들을 둘러보다가 들어간 곳! King Ludwig’s Restaurant!
독일 전통 스타일이라고 써 있길래… ㅋ
식당에서 무연이와 나연이… 화이트 밸런스 잡느라 사진이 노랗게 나왔네요.. ㅎ독일에서 맛있게 먹었던 슈바이네 학세하나와 모듬 점심세트를 하나 시켰습니다. (헤페바이첸 맥주 하나도~)
이 슈바이네 학세는 독일식 족발인데… 부위가 조금 다릅니다.
암튼 이걸 맥주+물에 삶은 뒤에, 다시 오븐에 구워 내는 건데요… 삶을때 방법에 따라 맛이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아~ 그런데 이 집에서 먹은 슈바이네 학세는, 껍질은 너무 딱딱해서 못먹겠더라구요.. (속살도 물이 좀 많은 듯..)
예전에 독일에서 먹은 것은 껍질이 바삭바삭해서 맛있었는데요…T.T
점심 먹고 나오니, 악단이 연주를 하고 있더라구요.. 집사람과 무연이는 잠시 관람을 하고~아이스 크림을 하나 샀습니다. 무연이가 주로 먹었지요..
아 이발을 해야 할때가 된 것 같습니다. 덥수룩 하네요…
어느정도 구경을 하고 마을을 나와 오던 길과는 다른 길로 나왔습니다.
주변에 산들은 아직 눈이 다 남아 있더라구요… 밑은 더운데… ㅎㅎㅎ
오는 길에 Yakima에 있는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여기도 뭐 계곡 풍경이 장엄합니다. ㅎ
암튼, 이렇게 구경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6시쯤 되었습니다.
당일로는 편도 3시간 정도거리까지가 좋은것 같습니다.
그 이상 되면 좀 힘드네요.. 그럴려면 1박을 해야겠지요…
한번은 가 볼만 한 곳이라고 합니다.
주변에 이런 곳이 많으면 좋으련만… 다들 넘 멀다.
‘야금야금’ 전법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