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학적 연대 구분

과학 이야기라는 폴더를 만들어 놓고 한동안 글을 올리지 않았네요..
그래서 간단하게 하나 정리해 봤습니다.

우리가 중고등학교에서 지구과학을 배울때, 복잡한 말들이 많았지요.. 바로 연대구분인데요..
이게 참 웃긴게.. 어떤것은 외국의 표현을 그대로 쓰고, 또 어떤것은 한자로 뜻을 변환해서 부르고..그럽니다.
아직도 제대로 정리가 안된것 같은데요…

그래서.. 시간 순서대로 명명법에 대해서만 살펴볼까 합니다.
시작하기에 앞서서, 아래의 분류표는 좀 옛날 스타일입니다(신생대 구분을 보시면 아시지요..)
선캄브리이가기가 워낙 분류도 세분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찾아보고 간단하게 정리된것 하나를
기준으로 그냥 설명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그림의 가장 아래부터 설명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명왕누대 (冥王累代, Hadean or Pre-Archean  ; 46억년전 – 38억년전)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지하 세계를 관할하는 신 하데스, 명계의 왕이라고 굳이 한문으로 옮겨 놓았네요.
  
   여기서 잠깐!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이거 어떻게 이름 붙인건지 아시나요?
   수성부터 토성까지는 이미 동양에서도 예전부터 확인이 가능한 별들이라
   음양오행에 따라 다양한 한자어를 이용하여 그 행성의 이름을 붙였는데요..
   동양의 관측기술로는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은 확인할 수 없었지요.
    *참고로 명왕성은 행성에서 왜소행성으로 지위를 잃었습니다. 언제? 2006년에요..^^

   암튼, 동양에서 가장 먼저 서양학문을 받아들인 일본이 한자로 번역하고 명명했는데요….
   Uranus -> 우라노스, 제우스의 할아버지신으로서 하늘의 왕-> 한문으로 천왕(天王)성이라고 명명함
   Neptune -> 그리스어로 포세이돈, 바다의 신이였죠 -> 또 한문으로 해왕(海王)성이라고 명명함
   Pluto -> 그리스어로 하데스, 죽은자의 나라를 관할하는 신이였죠 -> 한문으로 명계의 왕, 명왕(冥王)성!
   *명(冥)은 어두울 명, 지옥, 저세상 등으로 쓰이는 표현인데요… ‘명복을 빕니다’ 할때도 이 한자를 씁니다.

   암튼. 잠시 다른 길로 샜군요.. (죄송합니다)
   뭐든지 하데스나, 명계 이런 말은.. 아주 멀다는 뜻에 쓰이는 표현입니다.
   지질학적으로 명왕누대라고 한다는 건 엄청 먼 옛날이라는 것이지요.

2. 시생누대 (始生累代, Archean ; 25억년전 – 38억년전)
   한자로는 말 그대로 생명이 시작된 시대라는 뜻입니다.
   Archea는 아주 오래된 미생물 계통인데 진핵세포와의 유사점을 조금 갖고 있는 원핵세포의 세균입니다.
   산소가 없거나 희박한 상황에서도, 그리고 아주 극한 상황에서도 살 수 있는 박테리아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원생누대 (原生累代, Proterozoic Eon ; 약 5.5억년전 – 25억년전)
   한문으로 옮겨진 글자를 살펴 보니, 일본사람들이 원생동물이 번성하게 된 때를 나타내기 위해 표시한것 같습니다.
   Proeorozoic 이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eariler life’, 즉 초기 생명체를 뜻하는 말입니다.

   위의 3개의 지질학적 기간을 통틀어.. 선캄브리아 (Precambrian)기라고 예전에 자주 언급을 했었습니다.
   캄브리아기에 대한 설명은 밑에서 계속 됩니다.

4.  현생누대 ((顯生累代, Phanerozoic Eon ; 약 5.5억년전 – 현재까지)
    한문으로 옮겨진 글자는 뭐 말 그대로 현재 생명체들의 시대라는 뜻인데요.. phanerozonic 이라는 말은
    그리스어 두 단어가 합쳐진 글자로서 (φα?νω) + (ζω?), 뜻은 ‘생명체가 나타나게 하다’라는 것입니다.
    사실 여기서부터 중요하지요. 왜냐하면 이 이전까지는 생명체가 사실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긴 하나..
    매우 작고, 화석이나 자료들도 그렇게 많지 않을 뿐더러.. 그 시기를 완벽하게 측정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현생누대에서부터는 상대적으로 풍부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질학적 기를 구분하지요.

    위의 표를 보시면, 3가지 대(代)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 고생대(古生代, Paleozoic Era)
     – 중생대(中生代, Mesozoic Era)
     – 신생대(新生代, Cenozoic Era)

Paleozoic이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palaios (old) 와 zoe (life)가 합쳐진 말로서 “ancient life”, 즉 고대 생명체라는 말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중생대는 meso (between)” and zoon(animal)의 합쳐진 말로서 중간생명체의 시대 정도로 해석 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신생대인 Cenozoic이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새로운 생명체 (new life)라는 뜻입니다. 어찌되었든 일본의 학자들은 이를 간결히(?)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로 명명해놓았네요..

자.. 그럼 각각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 볼까요?
우선 고생대 부터 짚어보겠습니다.

고생대는 5억 7천만년전부터 2억 5천만년전까지로 정리되는데.. 세부 기(period)를 살펴보면
 – 캄브리아기(Cambrian): 다세포 생물이 출현하는데요, 캄브리아는 화석이 발견된 옛 영국 지명입니다.
 – 오르도비스기(Ordovician): 발전된 화석이 발견되었는데요, 오르도비스라는 영국의 부족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 실루리안기(Silurian): 계속 조금씩 발전해 가는 화석이 발견됩니다. 영국의 켈트족 부족이름인 실루어스에서 유래
 – 데본기(Devonian): 이때부터 어류에서 발전된 동물들이 육상으로 나타나죠. 역시 영국의 지명인 데본에서 유래
 – 석탄기(Carboniferous): 침엽수와 곤충이 번성하게 되지요. 많은 이때 화석이 석탄이 풍부한 지역에 있다고 이름붙여졌습니다. 하지만 이 석탄기는 다시 두가지 세부로 나눠집니다. 하나는 미시시피기(Mississippian)이고 또 하나는 펜실베니아기(Pensylvanian)입니다. 이 이름들은 그때 화석이나 지질등이 많은 지역이 이곳이라고 해서 이름붙였습니다. 미국 학자들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겠지요.. 지금까지의 영국학자들에 대항하는…
 – 페름기 (Permian): 이때는 파충류의 일부가 등장하고 양서류, 어류는 크게 번성하죠, 러시아의 지명 페름(Пермь)에서 유래

이제 중생대로!
2억4천만년전부터 6천6백만년전까지의 중생대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하는데요
 – 트라이아스기(Triassic Period): 독일에서 지층이 3개의 층으로 명확하게 구성되어 있어 그리스어를 바탕으로  발전된 Trias라는 말을 붙였네요..
 – 쥐라기(Jurassic period): 영화나 소설로 잘 알려져 있는 쥐라기. 공룡이 최대의 피크를 즐기지요. 현재 프랑스, 독일, 스위스와 맞닿아 있는 쥐라산맥에서 화석이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
 – 백악기(Cretaceous Period): 라틴어(creta)에서 유래하여 탄산칼슘이 많이 축적된 하얀색 지질토양 및 화석이 많아서.. 이름 붙여졌습니다. 공룡이 최고로 번성하고 이제 서서히 멸망하지요. 포유류의 등장.. !

마지막으로 신생대.
6천5백만년전부터 현재까지인데요..
위의 그림에서 보이는 신생대 3기, 4기로 나누던 방법은 이제 더 이상 사용하지 않습니다.
크게 두가지 기로 나뉘고, 또 세부적으로 여러개 기로 나뉘는데요.. 큰 두 기(period)만 살펴보면..

 – 팔레오기(Paleogene, Palæogene): 최근 세대(generation)의 이전(paleo)이라는 뜻으로 6천5백만년전부터 230만년전까지기간입니다.
 – 네오기(Neogene): 신(new) 세대(generation)의 뜻으로 230만년 전부터 현재까지 입니다.

위의 gene을 ‘신생대’로 번역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명명하면 고신생대, 신신생대로 할수 있겠지요.
사실 이것은 3기, 4기라는 표현에서 바뀐터라 아직 정확하게 정립이 안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아.. 그냥 가볍게 적어볼려고 한 것인데도 꽤 길군요…
암튼, 제가 잘못 알고 있는것이 있으면 밑에 답글 달아서 알려주세요!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0 thoughts on “지질학적 연대 구분

  1. 여보.
    재미 없다. ㅋㅋㅋ

    이번 겨울은 왜 추운가, 미니빙하기는 올 것인가 뭐 이런 주제로 글을 올려봐. 그런 글이 더 읽기 쉽고 재미있을듯.

    1. 과학 관련 글을 쓸려면
      옛날에 읽었던 글들을 다시 한번 찾아보고
      다시 머리속에 정리를 한번 하고 써야 하느라.. 시간이…^^;

      아무튼!!
      다음에 시간 있을때
      뭐 또 재미 있는 내용으로 한번 올려보지요…

  2. 지질연대표 만들기 숙제하면서 보고 갑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써 주셨네요.
    그래도.. 어렵습니다.. ㅜㅜㅜㅜ

  3. 지질학적 연대 정리를 위해서 검색하다 자료를 조금 퍼가도록 하겠습니다. 괜찮겠지요?
    출처는 이블로그 주소로 하겠습니다.

    1. 생각보다 이 게시글이 웹에서 검색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아 물론 괜찮지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 중학교 과학 선생님들께 문의해보니 작년까진 2학기에 나왔던 내용이라 하던뎅… 지금 중3들은 작년 2학기때 요 내용 배웠다네.

    1. 중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당연히 아주 기초적인 것일테고…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조금 더… 그리고 대학교에서는 훨씬 더 깊이 있게 배우겠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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